​"방망이 짧게 쥐고 경기방어주 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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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12-1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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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하루 뛰고 2~3일 빠지는 식으로 출렁이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처럼 강세로 마감했지만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하다. "방망이를 짧게 쥐고 경기방어주를 노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12일 코스피가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에 힘입어 208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하루 만에 1.44%(29.60포인트) 오른 2082.57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이 전날 무역부문 대화를 긍정적으로 재개한 덕분으로 보인다.

기관이 홀로 상승장을 주도했다. 3133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677억원, 46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달에만 6000억원어치 가까이 팔아치우면서 번번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은 2.34%(15.47포인트) 오른 676.48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7억원, 32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32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짝 강세가 펼쳐졌지만, 미·중 관계를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의견이 여전히 많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안한 선택은 방어적인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라며 "유틸리티나 필수소비재(음식료), 통신, 건강관리(헬스케어)로 분류되는 경기방어주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성과도 좋다. 김대준 연구원은 "최근 일주일 동안 코스피 업종별 상대수익률에서 경기방어주가 크게 앞섰다"고 말했다.

상대수익률을 구체적으로 보면 유틸리티가 9.0%포인트, 필수소비재 6.1%포인트, 통신 4.1%포인트, 건강관리는 3.7%포인트가량 높았다. 경기소비재(2.1%포인트)와 산업재(1.4%포인트), 금융(0.8%포인트)도 양호했다.

반면 소재(-1.0%포인트)와 정보기술(-3.3%포인트), 에너지(-4.2%포인트)는 저조했다.

업종별로 재료를 따질 필요도 있다.

김대준 연구원은 "유틸리티와 통신은 배당투자 매력이 돋보이고, 필수소비재는 제품단가 인상이 긍정적"이라며 "건강관리는 셀트리온헬스케어 회계감리가 부담스럽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불확실성 해소와 저금리 환경을 호재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은 낮으므로, 연말까지 경기민감주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경기방어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도 경기방어주와 가치주에 주목하고 있다.

문동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방어주로 압축한다면 이익동력이 강하게 개선되고 있는 통신업종을 추천한다"며 "조선업은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따른 강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철강은 기술적 과매도 국면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에너지와 은행 업종은 연말 기준 4%대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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