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말레이시아 스즈키컵 결승] 베트남 원정팬 500여명, 경기장 밖에서 관람…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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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12-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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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사에서 판매한 티켓의 좌석, '말레이시아 응원석' 또는 '이용할 수 없는 좌석'

11일 말레이시아 부킷잘릴 스타디움 밖에 베트남 원정 팬들이 서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VN익스프레스 캡처]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1차전 원정 관람에서 나선 베트남 축구 팬들이 경기장 밖에서 경기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한국 기준 11일 오후 9시 45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KL스포츠시티 국립경기장(부킷잘릴 스타디움)에서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스즈키컵 결승 1차전이 열렸다.

베트남 축구 팬들은 ‘박항서 매직’을 몸소 체험하고자 ‘스즈키컵 결승 1차전’ 관광 상품을 구매해 말레이시아로 넘어갔다. 한 베트남 축구 팬은 “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결승 2차전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 그런데 여행사에서 결승 1차전 티켓이 포함된 관광 상품을 내놔 말레이시아행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베트남 대표팀의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고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수백 명의 베트남 팬들은 여행사에서 산 티켓의 좌석이 앉을 수 없는 곳이라는 황당한 소식을 접했다.
 

11일 말레이시아 부킷잘릴 스타디움을 찾은 베트남 원정 팬들이 말레이시아 응원단 구역에서 스탠드에 매달려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VN익스프레스 캡처]


부킷잘릴 스타디움을 찾은 베트남 원정팬은 “대표팀의 경기를 보고자 말레이시아까지 왔는데 우리가 가진 표의 좌석은 이용할 수 없는 곳이라는 소리를 들었다”며 “결국 우리는 경기장 밖으로 나와 외곽에서 서서 베트남 선수들의 경기를 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일부 좌석은 말레이시아 응원단 쪽이었다”며 “베트남 원정 팬들은 스탠드에 매달려 응원을 하다 말레이시아 응원단의 기에 눌러 경기 중단 경기장을 빠져나와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결승 1차전이 무승부로 끝난 이후 말레이시아 주요 영자 일간지인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부킷잘릴 스타디움에 베트남 원정 팬을 위한 3000석이 부킷잘릴 스타디움에 마련됐지만, 약 500명의 베트남 팬들이 경기장 좌석이 아닌 곳에서 서서 관람했다”며 “이로 인해 경기장 밖은 매우 혼잡해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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