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주도성장 비판한 김광두, 靑에 사표 내고 "캠퍼스 돌아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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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8-12-1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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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자본주의, 인적 자본 공부해 책 쓰고 싶어…양극화 극복하려면 사람에 대한 투자가 핵심"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낮 청와대 집현실에서 열린 정책기획위원회를 비롯한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직속기구 및 대통령 자문기구 위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 입장하며 김광두 국민경제자문위 부의장 등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9일 "서강 캠퍼스에 돌아가고 싶을 뿐"이라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후배 교수, 학생들과 어울려 토론하고 책을 읽으며 한 권의 내 책을 쓰고 싶다"며 "현대 자본주의(Cotemporary Capitalism)과 인적 자본(Human Capital)에 관해 더 공부해 내 나름대로 정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는 이 시대 한국 경제가 양극화의 갈등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복지 향상과 기업·산업·국가 경쟁력 강화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사람의 능력'을 키우는 '사람에 대한 투자'가 핵심 전략수단이라 생각하고 주장해왔다"며 "대학 신입생의 설레임과 자세로, 내 머리가 완전 녹쓸기 전에 캠퍼스에 돌아가 이러한 생각을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많은 분들의 염려와 격려에 깊이 감사드린다. 좋은 책을 써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의장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인 'J노믹스'의 설계자로 잘 알려져 있다. 보수 성향의 경제학자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운다)' 공약에 일조했다.

지난해 대선 막바지에 더불어민주당 대선 캠프에 합류한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현 정부 경제정책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론에 대해 공개적으로 쓴 소리를 거듭했다. 지난달에는 "위기 논쟁은 한가한 말장난"이라며 "정부 관계자들의 판단 능력은 지난 5월에 그 바닥을 이미 잘 보여줬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 부의장은 최근 대통령자문위원회 오찬간담회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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