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AT, 스마트러닝에 ‘전력투구’… 누가 가장 우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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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12-0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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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두, '에듀 브레인 3.0’ 발표…스마트러닝 사업 확대

  • 알리바바, 텐센트도 올 주력사업으로 꼽아...스마트시티 조성 영향

  • 중국 스마트러닝 시장 잠재력.. 재정부, 2020년 61조 투자 전망

[사진=바이두]


중국 ‘인터넷공룡’들이 스마트러닝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거대 시장과 정책적 요인으로 잠재력이 큰 해당 분야에서 빠르게 우위를 차지하기 위함이다.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 ‘에듀 브레인’·’AIiOS’·’스마트캠퍼스’ BAT의 스마트러닝 사업

3일 중국 아이루이왕(艾瑞網,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베이징 샹그리라 호텔에서 열린 ‘2018 바이두 에듀케이션 포럼’에서 장야친(张亚勤) 바이두 총재는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플랫폼인 ‘바이두 에듀 브레인 3.0’을 발표하고 이를 활용한 바이두의 스마트러닝 사업을 소개했다.

우선 교육관련 온라인 플랫폼인 바이두 문고(文庫)와 바이두 독서에서 에듀 브레인 3.0을 활용, 사용자의 학습수요와 학습능력을 파악해 맞춤자료와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학이나 학교 등에서 응용되고 있는 또 다른 플랫폼 ‘스마트 레슨’에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러닝 통합 솔루션이 포함될 예정이다. 장 총재는 “스마트 레슨은 현재 3000개 학교와 7000여 교육 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교사들에게 수업 준비 자료를 제공 중인데 이제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교육 모델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는 앞서 지난 9월 열린 ‘2018 윈치(云栖)대회(알리바바 클라우드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교육 관계자들을 초청해 알리바바의 스마트 러닝 체계인 ‘AIiOS’를 설명했다.

AIiOS는 지난해 9월 정식 발표된 것으로, 활용 플랫폼은 ‘스마트 교실’. ‘스마트 캠퍼스’가 있다. 이들은 데이터 수집을 통해 교육 방법을 체계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리바바측은 강조했다.

이 같은 추세에 텐센트도 가세했다. 탕다오성(湯道生) 텐센트 수석 부총재는 지난 11월 13일 '2018 GET 교육 컨퍼런스'에서 “새롭게 신설된 자사의 클라우드&스마트(CSIG) 부서의 주요 사업은 스마트러닝”이라며 “클라우드 기반 교육 기술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잠재력 큰 스마트러닝... 최강자는 '바이두'

사실 BAT는 이미 3년 전부터 스마트러닝 사업에 눈 뜨기 시작했다. 바이두는 2015년 교육 사업부를 설립하고, 클라우드와 글로벌화 업무를 함께 묶어 스마트러닝 분야 역량을 키워나갔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도 비슷한 시기 교육서비스를 온라인 플랫폼과 연결시키며 이 분야에 발을 들였다.

초기엔 지지부진하게 사업을 전개하던 이들이 올 들어 스마트러닝에 전력을 다 하게 된 것은 잠재력이 큰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서라는 의도가 숨어있다.

중국의 스마트러닝 시장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점차 확대되는 중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재정부는 스마트러닝을 포함한 교육정보화 분야에 2731억 위안(약 44조2340억원)을 투입했다. 2020년에는 3800억 위안으로 그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중산층을 중심으로 학부모 교육열이 뜨거워지고 있는 점도 스마트러닝 시장의 잠재력이 큰 이유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각 지역 학교에서 빅데이터, AI,VR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러닝의 체계를 만들고 있다”며 “시장이 거대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이루이왕은 “스마트러닝은 스마트시티의 주요 기능 중 하나”라며 “스마트러닝 분야에서 BAT의 경쟁은 스마트시티 건설이라는 배경이 숨어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BAT 중 바이두가 가장 먼저 스마트러닝 분야를 선점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중국 저명 데이터 전문가 허시(何玺)는 "AI 분야에 올인하고 있는 바이두가 스마트러닝 사업에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스마트러닝 분야에서 제일 먼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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