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업계 “평양 진출. 개별 아닌 공동 창구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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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8-12-0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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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열린 ‘2018 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왼쪽부터) 남성욱 고려대 교수, 김홍근 호서대 교수, 임영태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 김유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본부장, 한상호 제주한라대 교수, 윤덕병 동명대 교수가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제공]



남북 평화모드 조성과 북한 옥류관의 경기도 분점 추진 등으로 남북 경제협력사업(경협)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개별 기업이 아닌 공동으로 종전선언 이후 북한 진출 시기를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는 지난 1일 서울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2018 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K-프랜차이즈 남북경협 추진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교수(행정전문대학원장)는 “종전(終戰)선언 추진 시 북한에 가장 먼저 진출할 1순위 업종은 외식업”이라며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개별 접촉이 아닌 공동 창구를 마련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북한의 가장 큰 문제가 식량 문제이기 때문에 외자 유치를 위한 외식업종의 진출이 가장 먼저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미국 맥도널드와 버거킹 등 다국적 프랜차이즈들의 진출부터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은 1980년대에도 러시아 개혁개방 촉진을 위해 모스크바에 맥도널드와 피자헛을 개설했다.

그는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진출 여건도 얼마든지 조성되겠지만, 모두 개별적·경쟁적으로 진출을 추진하면 사업 입장료만 높아지고 불리한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며 “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같은 관련 단체에서 박람회를 통해 사전에 진출 업종과 업체를 1차로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집단을 구성해 북한의 대남 경협 기관을 접촉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가 말했다.

남 교수는 평양 진출 고려시 위험사항으로 △사업 중단 가능성의 상시화△평양 내 입지·파트너 선정 등 다양한 검토사항△업체별 전력 소모량에 따른 변수 등을 꼽았다.

이어 임영태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과 김유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본부장, 윤덕병 동명대 교수, 한상호 제주한라대 교수 등 업계와 학계 관계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임영태 사무총장은 “옥류관의 경우 330만5785㎡(10만평) 규모 식당을 통째로 지어 셰프를 파견하고 식재료를 직접 공수하겠다는데 모두 전형적인 프랜차이즈 모델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 상당히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잘 성사될 경우 우리 업계 역시 북한 진출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며 협회도 더 주도면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박기영 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김경원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장, 이용기 학회장 등 학계·업계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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