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OMC, 12월 금리인상?…한미 금리 격차 또 벌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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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8-12-0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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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30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지 한 달도 안 돼 금리격차가 커질 수 있어 주목된다. 사진은 서울의 한 시중은행 건물 밖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러한 추세라면 내년 한미 금리 격차가 1%포인트를 찍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오는 18~19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연 2.25~2.50%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기준 선물시장에 반영된 12월 미국의 금리인상 확률은 76.9%다.

이렇게 되면 미국은 올해 들어 네 번째 금리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격차가 다시 0.75%포인트로 벌어진다.

지난달 30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년 만에 인상하면서 한미 간 금리 격차가 0.50%포인트 축소됐으나 한 달도 안 돼 원상복구되는 셈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 봄에는 양국 간 금리 격차가 1%포인트를 찍을 가능성도 높다.

한은은 당분간 추가 금리인상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2명의 위원이 금리인상에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

금융안정에 무게를 두고 금리를 인상하기는 했지만 경기가 받쳐주지 않는 상황이라는 지적이 크다.

연준은 그동안 기자간담회를 하는 달에 금리를 조정했지만 앞으로는 언제든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방침을 바꿨다. 이제는 한 달 만인 내년 1월에 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은은 연준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차에 따른 자금 유출을 크게 우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예기치 못한 상황이 올 수 있다”며 “그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늘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미국과 함께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흐름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ECB는 내년 후반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해 추가 긴축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캐나다(3회)와 영국(1회)도 금리를 올렸다. 신흥국들인 멕시코(3회)와 칠레(1회), 체코(5회), 필리핀(5회), 말레이시아(1회), 인도(2회) 등도 금리를 인상했다. 취약국 중에서는 인도네시아(6회), 남아공(1회), 터키(2회), 아르헨티나(5회) 등도 금리인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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