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과천선하라" 지방선거 참패 차이잉원 민진당에 중국 관영언론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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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11-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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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구시보 "차이 총통 집정노선에 대한 가혹한 판결"

  • "중국본토와의 대립은 대만을 死地로 모는것"

  • "양안문제 반성하라"

26일자 환구시보는 대만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진당에 '깨어나라'며 쓴소리를 냈다. 


중국 관영언론이 탈중국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이 지난 24일 대만 지방선거 참패한 것과 관련해 양안(兩岸·중국 대륙과 대만) 관계에 있어서 '개과천선'하라고 압박을 가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26일 ‘스스로에게 진 민진당은 철저히 깨어나길 바란다’는 제하의 사평에서 “민진당이 집권한지 2년여 만에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며 “차이 총통의 집정 노선에 대한 가혹한 판결이 내려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평은 "이는 2014년 국민당이 지방선거에서 졌을 때보다 더 심각하게 참패한 것"이라며 "차이 총통의 연임하지 못할 가능성도 심각하게 존재한다"고 전했다.

사평은 민진당을 "정치에 기대 대립을 일으키는 고수"로 묘사했다. 그러면서 민진당이 내부적으로는 국민당 재산청산 작업으로 국민당의 전투력을 감소시켰고, 국제적으로도 대중 강경책을 취하는 미국과 관계를 강화하며 대만과 ‘단교’한 국가들을 위협했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중국 대륙이 대만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사평은 전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민진당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가운데 지방선거가 치러졌음에도 참패했음을 꼬집었다.

사평은 이는 민진당이 가장 중요한 민심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민심이 민진당에 바란 건 국민당 집권 당시 해결하지 못한 경제·사회 문제를 더 강력하게 해결하는 것이었지만 민심을 잘못 읽은 민진당은 탈중국화를 통해 '문화 독립', '잠재적 독립'을 내세워 대륙과 대립했다고 사평은 전했다.

사평은 대만 경제·사회 발전은 중국 본토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차이 정권은 (중국 본토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쳤고, 그 결과 정치적 충돌을 일으켰다고 꼬집었다. 이로 인해 대만의 원래 발전리듬이 깨지고, 불확실성 만연해졌다며 이는 대만 민심이 바라던 바가 아니라고 전했다.

사평은 "중국 본토와의 대립은 대만이 전략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것"이라며 "미국을 끌어들여 중국을 견제하는 건 현실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방식은 대만에게 통하지 않는다며 중국 대륙과의 대립은 결국 대만을 사지(死地)로 모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평은 "민진당 집권은 이번이 두 번째지만 아직 전략적으로 미성숙하고, 함부로 행동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사평은 "민진당이 자신과 대만이 아시아 태평양 정치구도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파악을 못해 어렵게 얻은 집정 기회를 경솔하게 망가뜨리고 있다"고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평은 "민진당은 대만내 극단적 세력과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번 지방선거의 실패를 진지하게 반성하고, 상황 파악을 잘해서 양안 문제에서 개과천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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