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카메라 달린 스마트폰 나오나…LG전자, 美 특허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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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8-11-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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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팩터 혁신 대신 경쟁력 있는 카메라 집중해 UX 최적화한다는 전략

  • 멀티플 카메라 시장, 2020년 10억대 규모로 성장 전망돼

LG전자 'V40 씽큐(ThinQ)' [사진=연합뉴스]


LG전자가 최근 미국에서 16개의 후면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폰 특허를 취득하며, 업계의 지형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앞서 세계 최초로 5개의 카메라가 달린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시장에서 '멀티플 카메라' 경쟁의 불을 지핀 LG전자는 신년에도 카메라 성능 강화를 통해 업계의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IT전문매체 기즈모차이나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특허를 승인받았다.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스마트폰 후면부 좌측 상단에 카메라 16개가 가로 세로 4줄의 형태로 배치돼 있다.
 

LG전자가 지난 20일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승인 받은 스마트폰 관련 특허 내용. [사진=미국 특허청(USPTO)]


해당 특허가 적용된 제품이 실제로 출시된다면, 16개의 카메라가 각각 촬영한 이미지를 한 장의 사진으로 합성하는 방식이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피사체의 입체감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듀얼·트리플 카메라에서 검증된 초광각, 고해상도 이미지 또한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LG전자의 행보는 경쟁업체들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폼팩터 혁신에 사활을 거는 대신, 소비자 체감을 극대화하는 카메라 기술에 주력해 하드웨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혁신 경쟁이 폼팩터 변화를 통해 완전히 다른 개념을 보여주려는 움직임과, 사용자경험(UX) 분야의 최적화에 초점을 맞추는 두 가지 갈래로 나뉘고 있다"며 "LG전자가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앞서나가는 데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기능 또한 촬영이기 때문에 앞으로 출시될 제품들도 카메라를 강조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V40 씽큐(ThinQ)'에서 세계 최초로 전후면 5개의 펜타 카메라를 채택한 바 있다. 거슬러 올라가면 2011년 출시된 '옵티머스3D'에도 처음으로 듀얼 카메라를 적용, 3D 촬영을 지원했다.

경쟁업체들의 발걸음 또한 분주하다. 멀티플 카메라에 상대적으로 늦게 뛰어든 삼성전자와 애플은 내년에 출시될 갤럭시 S10과 후속 아이폰 시리즈에 트리플 카메라(후면)를 채택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한발 더 나가 중저가 모델에도 멀티플 카메라를 적극적으로 탑재하는 분위기다. 갤럭시 A7과 A9는 각각 트리플, 쿼드러플 카메라가 적용됐다.

듀얼 카메라 탑재 스마트폰의 올해 출하량은 전체 스마트폰의 40% 가량인 5억7000만대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중저가 모델까지 본격적으로 멀티플 카메라가 보급되기 시작하면 시장 규모 또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은 오는 2020년엔 듀얼 카메라 출하량이 8억대를 돌파해 전체 시장에서 6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리플 카메라 출하량 또한 2억대로, 전체의 10% 이상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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