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이재명 '문준용 언급'에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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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11-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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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혜채용 논란, MB정부서 문제없다 결론난 사안"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른바 '혜경궁 김씨' 논란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 아들인 문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을 언급한 데 대해 "지금 이 시점에서 그런 문제제기를 한 것은 정말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혜채용 논란은) 아주 정치적으로 나쁜 의도에서 시작된 것으로 규정했고, 심지어는 법원에서 판결까지 해서 문제가 없다는 게 입증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문준용씨 특혜채용 논란은 2012년 제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일 때 문제가 됐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선에 악용하기 위해 얼마나 꺼냈는지 잘 기억하고 있다"면서 "지난번 대선 때도 (문준용씨 특혜채용 논란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2년 처음 제기돼서 5년 동안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우려먹은 소재"라면서 "결과적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감사해서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된 바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지난 24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혜경궁 김씨'로 세간에 알려진 '정의를 위하여' 트위터 계정주 사건의 본질은 이간계라고 주장하면서 문준용씨 특혜채용 논란을 꺼냈다. 

이 지사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글이 죄가 되지 않음을 입증하기 위해선, 먼저 특혜채용 의혹이 '허위'임을 법적으로 확인한 뒤 이를 바탕으로 '허위사실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를 가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내의 변호인 입장에선 △아내가 계정주가 아니며 △특혜의혹 글을 쓰지 않았고 △그 글이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도 법적으로 입증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선 경선 당시 트위터 글을 이유로 제 아내에게 가해지는 비정상적 공격에는 '필연적으로 특혜채용 의혹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려 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보는 이유"라고 했다.

이 지사는 "저와 제 아내는 물론 변호인도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 특혜채용 의혹은 '허위'라고 확신한다"며 "변호인 의견서에도 이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이 지사의 아내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라고 보고 김씨에게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적용,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명예훼손 혐의는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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