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군산공장서 사염화규소 10ℓ누출, 인명 피해 없고 방제 작업 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내포)허희만 기자
입력 2018-11-21 17:0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환경, 소방, 안전 관계자들과 회사 직원들이 21일 오전 유독물질인 사염화규소가 누출된 전북 군산시 산북동 OCI 군산공장 내부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오전 10시 25분쯤 전북 군산시 산북동 OCI 군산공장에서 유독물질인 사염화규소 약 10ℓ가 누출돼 현재 방제 작업이 진행 중이다.

공장 측은 이상을 감지하고 가스가 새어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배관을 잠갔다. 이로 인해 인명피해는 없었고 사염화규소는 민가로 확산되지 않았다.

사염화규소는 태양전지 제조공정 등에 사용된다. 인체에 닿았을 때 해롭지만 폭발성은 없다.

소방당국과 새만금지방환경청은 살수차 6대 등을 공장에 투입해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새만금지방환경청은 사고 직후 공장 인근 대기를 측정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유독성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새만금지방환경청은 밸브와 배관이 낡아 가스가 새어 나온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새만금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OCI 군산공장에서 모두 6건의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14일에는 공장의 낡은 배관에서 질소가 유출돼 근로자 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근로자들은 공장 안전점검에 투입돼 배관교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질소는 유독가스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흡입하면 쇼크를 일으켜 사망할 수도 있다.

2015년 6월엔 OCI 군산 폴리실리콘 2공장에서 원료물질인 사염화규소 62㎏ 정도가 누출돼 16명이 병원으로 실려 갔고 인근 농경지 일부 농작물이 갈색으로 변했다.

유출된 사염화규소로 하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고 공장이 자체 실시한 건강영향평가에서 주민 105명이 정신·건강상담을 받았다.

이렇게 유사사고가 반복됨에 따라 이런 사고도 '예고된 인재'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새만금지방환경청은 앞으로 공장 노후 시설을 교체하고 근로자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