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미영 北천도교청우당 위원장 2주기 맞아 차남, 평양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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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11-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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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 단장인 류미영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이 헤어진지 23년만에 2남 최인국씨와 비공개리에 상봉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故) 류미영 북한 천도교 청우당 중앙위원장의 차남 최인국(72)씨가 류 위원장 2주기 행사 참석차 개인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언론에 공개를 꺼려 공식적으로 방북 승인을 하고 있지는 않다"며 "지난 2016년 11월 23일 류 위원장이 돌아가신 계기에 방북하는 걸로 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최씨가 지난 19일부터 일주일 간 방북하도록 승인했다.

최씨는 전날인 19일 비행편으로 중국을 경유해 평양을 방문했으며, 2주기(23일) 행사에 참석한 뒤 내주 초쯤 귀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22~25일에도 천도교청우당이 평양에서 주관한 류 위원장의 사망 1주기 행사와 2016년 류 위원장이 사망했을 당시 인도주의 차원에서 최 씨의 방북을 승인한 바 있다.

이들 가족은 남북 분단과 현대사의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굴절을 겪은 대표적 가족사(史)로 알려져 있다.

류 위원장은 남한에서 외무장관까지 지냈던 남편 최덕신과 함께 지난 1986년 4월 월북했다. 이들 부부는 월북자로서 북한에서도 고위직에 올랐다. 최 전 장관이 1989년 사망한 뒤 류 위원장이 남편의 뒤를 이어 이어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을 맡았다.

천도교청우당은 민족종교인 천도교를 토대로 한 정파로, 북한 노동당의 우당(友黨·관변 야당)이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남한에 남아있던 최 씨 등 일부 자녀들과는 이산가족이 돼 여생을 보내야 했다. 남한의 자녀들도 부모의 월북 때문에 많은 사회적 고초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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