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천연가스 수입, 지재권 보호” 中, '휴전협상안' 제시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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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11-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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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MP 중국 고위관료 인용, 중국 제시한 타협안 내용 공개

  • 관련 전문가, "일부사안 양국 모두 만족 못해"

[사진=연합뉴스]


미·중 무역갈등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최근 미국에 제시한 타협안의 구체적 내용이 공개됐다. 미국산 천연가스를 중국이 대거 수입하고 미국의 지식재산권 보호 등이 포함됐지만 '중국제조 2025' 등 산업정책 관련 내용은 제외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중국 고위 관료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 제시한 타협안에는 △미국산 천연가스 수입 확대 △미국의 지재권 보호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 시장 접근 개선 △미국산 농산물 수입확대 등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정부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천연가스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현재 주로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미국산 수입을 대폭 늘리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줄곧 요구한 지재권 보호와 과도한 외자기업 시장 진입 제한 등에 대해서도 중국은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협상을 위한 목록을 보내왔다”며 “142개에 달하는 목록에는 우리가 요청한 많은 것들이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협상 내용이 완벽한 것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다시 협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중국제조 2025 등 중국의 미래와 직결되는 차세대 산업발전 정책 관련한 내용을 보충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SCMP는 분석했다.

중국이 미국에 협의안을 제시한 것은 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무역 관련 담판을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전화통화를 통해 G20 정상회의에서 무역협상을 하기로 상호 동의했다. 이후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 간의 통화를 시작으로 양측은 본격적인 사전 조율에 돌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에서 돌파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천원링(陳文玲)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요구사항은 회담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중국의 입장에서 협상이 아예 불가능한 문제도 많다”며 “양국의 근본적인 갈등을 짧은 시간 안에 해결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윌리엄 자릿 주중 미국상공회의소 회장도 “중국과 미국이 서로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무역 갈등을 해결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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