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홍콩 모바일시장서 먼저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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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8-11-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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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지하철, 알리페이HK 결제 서비스 도입

  • 오는 2020년부터 홍콩 전역에 사용될 예정

[사진=바이두]


중국의 IT 공룡 알리바바(阿裏巴巴)가 텐센트(騰訊·텅쉰)와의 홍콩 모바일결제 시장 경쟁에서 먼저 웃었다.

홍콩 지하철이 15일 알리바바 모바일결제서비스 알리페이의 홍콩판 버전인 '알리페이 HK'를 도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중관춘온라인(中關村在線), 테크웹(TechWeb) 등 중국 IT 매체들이 전했다. 오는 2020년부터 홍콩 전역에서 알리페이 HK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은 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1위, 국제금융의 중심지이지만 모바일 결제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줄곧 홍콩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양사 앞에 ‘옥토퍼스’라는 큰 장애물이 등장하면서 그간 사업 확장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홍콩에서는 중국과 달리 일찍이 서구 금융 시스템을 받아들여 '옥토퍼스' 카드를 널리 사용하고 있다. 홍콩 거주민 중 99%가 이 카드를 사용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대중교통부터 편의점, 음식점 등 소매상점 2200여곳까지 홍콩 시내 어디서든 쓸 수 있다. 

올 5월 홍콩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알리페이 HK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2주 만에 1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고, 현재 홍콩 내 4000개가 넘는 매장에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월만 해도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20%정도에 불과했다.

매체는 "지난 2016년 8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는 제3자 결제라이선스를 취득한 뒤 홍콩 모바일 결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지난해에는 현금결제만 가능했던 홍콩 택시에 QR코드 결제서비스를 지원하기 시작했다"면서 "대중교통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면서 알리페이의 이용자 수가 점차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홍콩 지하철은 “QR코드를 이용한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알리페이 HK 시범운행 후 90여개 지하철 개찰구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와이파이 신호가 잘 잡히지 않는 공간에서 무리 없이 결제가 가능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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