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경제포럼] SM그룹, 베트남 국영선사‧최대기업과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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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8-1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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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상선, 비나라인과 전략적 파트너십… 남선알미늄은 빈그룹에 자동차 범퍼 공급

SM상선 광양터미널 하역모습.[사진=SM상선 제공]



삼라마이다스(SM)그룹은 우리나라 재계에서 베트남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회사 중 하나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사단법인 한베경제문화협회(KOVECA·코베카) 공동회장을 맡아 활발히 활동하며 그룹의 다양한 사업군에서 베트남 진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현재 SM상선과 남선알미늄 등이 베트남에 진출해 국영선사 비나신과 베트남 최대그룹인 빈그룹 등과 활발한 협업을 전개해나가고 있으며 건설·해운·제조업 관련 자회사를 통해 베트남 스마트시티 건설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베트남 물류 시장 집중… 국영선사와 협력

지난해 파산한 한진해운의 자산을 인수해 출범한 SM상선은 미주노선 외에 베트남 노선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단독운항 노선인 한국-베트남-태국 노선(VTX노선), 하이퐁 서비스(KHX)를 필두로 베트남 시장 본격 진출했고, 이후 국내 선사들과 협력을 지속 확대해 현재 총 6개 베트남 노선을 운영 중이다.

SM상선은 신생선사임에도 불구하고 노선운항 한달만에 한국-호치민 노선 시장점유율 5.5%를 기록했다. 이후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약 7.5% 수준으로 점유율을 확대했다. 하이퐁 노선 역시 동남아정기선사협의회 집계 기준 8~9%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M상선은 베트남 현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공동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SM상선은 지난 9월 베트남 국영선사 비나라인과 태국‧베트남 노선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우선 필요 노선에서 선복교환을 하기로 했다. SM상선의 VTX노선에 비나라인이 공동 운항자로 참여해 자사 운영선박 1척을 투입하고, SM상선은 비나라인의 한국 시장 육성과 대리점 설립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 중장기적으론 양사간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하기로 했다.

SM상선뿐 아니라 대한해운, 대한상선 등 SM그룹 해운부문은 최근 해운물류가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해운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빈그룹에 자동차 부품 공급

SM그룹 계열사로 알루미늄 창호 및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남선알미늄은 베트남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남선알미늄은 지난 7월 베트남 민간 최대 기업인 빈 그룹(Vin Group)의 자동차 범퍼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빈 그룹의 빈파스트(Vinfast)가 출시 예정인 세단과 SUV 모델에 범퍼 설계와 금형제작을 맡는다.

빈 그룹은 ‘베트남의 삼성’ 이라고 불리는 베트남 최대 기업이다. 남선알미늄은 빈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올해 약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제품이 공급되는 2019년 하반기엔 2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남선알미늄 관계자는 “빈 그룹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전기차(EV) 개발에도 참여할 예정으로, 이를 위한 협의도 양사가 심도 있게 논의 중”이라며 “동남아시아의 핵심인 베트남에 장기적으로 사업거점 확보를 위해, 빈그룹과 조인트벤처(JV)설립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사진=SM그룹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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