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외국인에 흔들린 시장, 대형주 강세에 겨우 회복

VN지수, 마감 직전 상승…0.39% 오른 922.5p로 마감

[사진=베트남비즈]

21일 베트남 주식시장은 가까스로 상승했다. 거래 내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에 흔들린 시장은 오후 거래에서 늘어난 대형주 수요에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3.54포인트(p), 0.39% 오른 922.56p 기록했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4.01p(0.45%) 뛴 897.1p로 마감했다.

반면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0.01% 빠진 103.90p로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HNX30지수는 0.65p(0.35%) 오른 187.04p를 기록했다.

호찌민과 하노이 두 시장 모두 이날 거래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낮은 유동성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가 계속되면서 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오후 거래에서 대형주 수요가 늘며 가까스로 상승하기는 했지만, 투자자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베트남비즈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증시의 총거래량은 1억9000만개, 거래액은 4조5320억 베트남동(약 2193억4880만원)으로 집계됐다.
 

21일 베트남 주식시장 VN지수(위)와 HNX지수(아래) 변동 추이. [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페이지 캡처]

신문은 “오후 거래 이후 현금 흐름이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VN지수가 920p를 넘어섰다”며 “비엣콤뱅크(VCB), 텍콤뱅크(TCB), 베트남개발은행(BID) 등 은행 섹터 대표 종목들의 강세가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페트로맥스(PLX), 페트로베트남가스(GAS) 등 석유 및 가스 종목들의 부진은 시장을 압박했다.

특징 종목으로 은행 섹터의 VCB, TCB, BID 등의 주가는 각각 2.97%, 0.38%, 0.95%가 상승했다. 군대산업은행(MBB)도 1.18%가, 베트남산업은행(CTG)도 0.43%가 올랐다. 단 VP뱅크(VPB)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석유 및 가스 섹터의 PLX와 GAS는 각각 0.85%, 2.29%가 미끄러졌고, 부동산 섹터의 빈그룹(VIC)과 빈홈(VHM)은 0.10%, 1.07%가 상승했다.

한편 소비재 섹터에서는 베트남 대표 유제품 업체인 비나밀크(VNM)는 2.32%가 올랐지만, 사이공맥주(SAB)와 마산그룹(MSN)은 각각 0.62%, 0.73%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