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폭스바겐과 전기차 배터리 수주 계약 체결…‘글로벌 영토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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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8-11-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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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베이션, 14일 글로벌 OEM 폭스바겐社와 배터리 수주 계약 체결 밝혀

  • -신규 수주 물량은 후보지 검토 중인 미국/유럽 공장에서 생산 및 공급 예정

SK이노베이션 지역별 생산 설비[자료=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업체 중 하나인 폭스바겐의 배터리 수주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14일 폭스바겐과 미국 및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22년부터 폭스바겐의 북미지역 배터리 수요를 맡게 된다. 유럽 내 배터리도 일부 공급하게 된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수주 규모는 전기차 200만대 분으로, 약 120 기가와트(GW)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를 포함할 경우, SK이노베이션의 수주잔고는 40조원에 근접하게 된다. 현재 업계 1위인 LG화학과 수주잔고(70조~80조원) 격차를 크게 줄인 셈이다.

다만 회사 측은 계약 조건에 대해 “공급 물량, 가격 등 세부 사항은 고객사(폭스바겐)와의 계약 내용에 따라 유동적”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수주 물량을 미국과 유럽 현지 공장서 생산 및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미국 내에 신규 배터리 공장 설립을 위한 최종 후보지 3~4곳을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지역서도 헝가리를 포함한 신규 공장 후보지를 검토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미국 및 유럽의 신설 공장의) 생산 규모 및 이에 따른 총 투자금액은 아직까지 검토 단계”라며 “향후 폭스바겐의 공급물량 변동 및 추가 수주도 염두에 두고 증설 계획도 함께 살펴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규모 수주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SK이노베이션의 뛰어난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술과 안정적 공급 능력을 인정한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전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글로벌 영토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연간 배터리 생산량은 올해 말 서산 배터리 2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초 착공한 연산 7.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헝가리 공장, 중국 창저우 시에 건설될 7.5GWh 규모 배터리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22년경에는 연간 생산량은 약 20GWh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앞서 폭스바겐은 전략적 파트너로 LG화학과 삼성SDI 등을 선정한 바 있다. 양사는 2019년부터 폭스바겐의 전략적 파트너로 유럽 지역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맡기로 했다.

폭스바겐은 ‘로드맵 E’ 전략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새로운 전기차 50종을 실제 도로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자체 생산 전기차 구동에만 2025년까지 연간 150GWh 이상의 배터리 용량을 확보해야 한다. 이는 최소 네 개의 기가팩토리가 한 해에 생산할 수 있는 용량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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