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텐센트 3분기 실적발표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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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11-1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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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장마감 후 실적 발표

  • 규제에 따른 게임 매출 둔화, 광고매출 감소 등 이유

  • 기관들 잇단 목표주가치 하향조정…단, '매수'의견은 유지

텐센트 3분기 실적발표[자료=아주경제DB]


"텐센트 투자자들이 2015년 이후 가장 사나운 하루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공룡' 텐센트의 14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한 내용이다. 텐센트는 이날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데, 현재 옵션시장 추이는 실적 발표후 주가가 6.6% 가량 움직일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2015년 8월 이래 실적 발표후 가장 큰 폭의 주가 반응이 될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실제로 각 기관들이 내놓은 텐센트 3분기 실적 전망은 암울하다. 최근 중국 당국이 게임 규제 고삐를 조이면서 직격탄을 맞은 데다가 무역전쟁 등에 따른 경기 둔화로 광고주들도 지갑을 닫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골드만삭스는 11일 텐센트 3분기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95억 위안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텐센트 목표주가도 기존의 476홍콩달러에서 397홍콩달러로 낮췄다.  게임매출 성장세 둔화와 중국 소비위축에 따른 모바일결제 성장세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게 이유다. 

중금공사도 보고서에서 텐센트 목표주가를 기존의 437위안에서 365위안으로 하향조정하면서도 '매입' 의견은 그대로 유지했다.  보고서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하고, 같은기간 비GAAP 순익은 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텐센트의 올해와 내년 매출 증가율 예상치를 각각 32% 27%로, 앞서 시장 예상치보다 1.4%, 5.4% 포인트씩 낮게 잡았다. 또 비GAAP 순익 증가율도 각각 1.3, 12.9% 포인트 낮게 잡은 17%, 22%로 예상했다. 

이밖에 시티은행도 텐센트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767억 위안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3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이 5.5% 하락한 172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존 목표주가(420홍콩달러)와 매수 의견은 그대로 유지했다. 

무역전쟁, 경기둔화, 실적 악화 등 악재가 겹치며 텐센트 주가는 올 들어서만 32%가 빠졌다. 이는 2004년 상장한 이래 최악의 주가 성적표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텐센트 주가가 향후 12개월간 평균적으로 50%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대다수 기관들이 목표주가와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도 '매수' 의견을 그대로 유지하는 이유다. 

텐센트는 앞서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순익 증가율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세를 보이며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텐센트는 지난 9월엔 게임 사업 부문을 축소하는 대신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사업 등과 같은 산업인터넷 사업 부문을 강화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나탈리에 우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애널리스트는 9일 보고서에서 "텐센트의 단기적인 고통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텐센트가 구조조정 통해 시너지 효과 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중국 게임시장 성장세가 이미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텐센트가 구조조정에 더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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