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창진원·기정원 세종 간다···중기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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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8-11-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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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안부·과기부 세종 이전에 따라 중기부 거취 주목

[중기부 간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인 창업진흥원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오는 2020년 하반기 세종시에 새 둥지를 튼다. 이에 따라 중기부 세종 이전 논의가 재점화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중기부 산하기관에 따르면 창업진흥원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2020년 중기부가 있는 대전을 떠나 정부세종청사 인근 4-2생활권에 위치한 세종테크밸리로 이전할 계획이다.

김광현 창업진흥원장은 이에 대해 "조만간 (창진원이) 이전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12월 중으로 (신사옥을) 분양받아 착공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정원 관계자도 "2020년 하반기에 세종시 4-2생활권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세종테크밸리가 위치한 4-2생활권 세종시 금남면 집현리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는 차량으로 15분가량 걸린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중기부의 세종시 이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점치기도 한다.

행복도시법(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ㆍ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16조에 이전 제외대상 부처에는 외교부, 통일부, 법무부, 국방부, 여성가족부만 명시돼있다. 중기부는 포함돼 있지 않아 이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하기관과 동시에 세종으로 이전 해야 하는 근거가 약하다는 판단에서 대전청사에 정부대전청사에 남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중기부는 수도권에 위치한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달리 대전에 있고, 공약 사항도 없는데 막대한 비용을 들여 세종으로 이전하는 데는 합리적 이유와 정책적 고려가 따라야 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서울청사와 정부과천청사에 각각 자리한 행안부와 과기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때 세종시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행안부와 과기부는 오는 2019년 세종청사로 이전이 확정된 상태다. 최근 국무회의에서 내년 2월로 예정된 행안부 세종시 이전 비용으로 116억원 예산 지출이 의결됐다.

중기부가 세종으로 이전하게 되면 다른 부처와 업무 협력이 원활해져 효율성이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차량으로 30~40분 남짓한 거리인 대전에서 세종으로 막대한 비용을 들여가며 이전하기에는 실익이 부족하다는 견해도 있다.

이와 관련해 주무 부처인 행안부 관계자는 "올 초에도, 여름에도 중기부 세종시 이전설이 나왔으나 구두로만 얘기가 나왔을 뿐 그 이후로 행정행위를 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중기부 직원들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근무지역이 변경될 경우 개인 생활에 큰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확정되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부처 내 직원들 사이에서 세종으로 이전할지, 대전에 잔류하는지에 대해 확정을 바라는 의견이 많아 담당 부서에서 한두 달 전쯤 내부망에 게시글을 올렸는데 (세종 이전에 관해) '결정된 바가 없다'고만 밝혔다"고 고충을 전했다.

중기부 산하 12개 기관 중 현재 중기부와 함께 대전에 있는 곳은 5곳이다. 기정원과 창진원이 2020년 세종으로 떠나게 되면 대전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한국산학연합회만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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