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氣-UP!인터뷰] ⑧데렌 루 시놀로지 CEO "기업용 서버시장 공략해 올해 35%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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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11-1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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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력한 보안 기반 NAS 시장 확대 집중

  • 올해 네트워킹 장비·백업 시장도 진출

데렌루 CEO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시놀로지 제공]


"기업용 서버시장 공략을 적극 확대해 올해, 지난해 대비 35% 매출성장을 달성하겠다."

데렌 루(Derren Lu) 시놀로지 CEO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기자와 만나 "현재 한국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가 80%에 육박하고 있지만, 올해부터는 B2B(기업 간 거래)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2000년 설립된 시놀로지는 네트워크 저장장치(NAS·Network Attached Storage)를 주력으로 개발하는 대만 회사다. NAS는 USB나 외장형 하드디스크처럼 데이터를 외부에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되지만, 직접 컴퓨터에 연결할 필요없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노트북, 스마트폰 등에서 데이터에 동시에 접근해 파일을 공유할 수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시놀로지는 국내 소비자용 NAS 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을 차지할 만큼 NAS 대표 회사로 통한다. B2B에서는 아리랑TV, 한국금융연구원, 아산병원, 연세대 의료원 등이 NAS를 사용하고 있다. 
 
데렌 루 CEO는 시놀로지 NAS의 강점으로 '강력한 보안'을 꼽았다. 그는 "시놀로지 NAS는 데이터를 저장·소유하는데 암호화 기술, 방화벽 등이 탑재됐고, 물리적으로 도난을 당해도 패스워드가 없다면 접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병원 데이터의 경우 환자 기록 등에 매우 민감하다"며 "미국은 '히파(HIPPA)'라는 개인병원기록보호법의 허가를 받은 제품만 병원에 사용할 수 있는데, 시놀로지는 이런 기준에도 부합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는 미국 비영리법인 마이터(MITRE)로부터 '보안취약점 자체관리 기관(CNA)' 자격도 획득했으며, 올해는 국제 제품 보안 커뮤니티인 '퍼스트(FIRST)'에도 가입됐다. FIRST는 삼성,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유수의 IT(정보기술) 기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회원 가입이 까다롭다.

그는 "FIRST는 보안 취약성에 대해 기업들이 서로 논의하고, 정보를 주고받아 대응책을 마련한다"며 "회원이 되기 위해선 소프트웨어 개발 절차 과정 등 강력한 보안성을 증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보안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별도의 팀과 자체적인 보안 강화를 위해 화이트 해커 등을 통해 취약점을 발견하는 '바운티 프로그램' 등도 시행하고 있다.

시놀로지는 조만간 국내 시장에 보안성과 편리성을 강화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기업용 백업 시장을 겨냥한 '액티브 백업 스위트' △NAS 차세대 운영체제 '디스크스테이션 매니저 7.0(DSM 7.0)' △듀얼 액티브 컨트롤러가 탑재된 시놀로지 최초의 iSCSI 전용 서버 'UC300' △유무선 메시 라우터(네트워크 연결장치) 'MR2200ac'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기술지원팀도 구축한다. 

데렌 루 CEO는 "주력 분야인 NAS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네트워킹 장비(라우터), 클라우드 백업 시장에서도 시놀로지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체 매출에서 한국의 비중은 3% 정도이지만 한국은 IT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클라우드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 성장가능성이 크다"며 "5년 후 한국을 3000만달러(약 335억원) 시장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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