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 경피용에서 발견된 '독약' 비소, 잘 쓰면 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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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11-0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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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독치료제·방부제·살충제·살서제 등에 약으로 쓰여

[사진=연합뉴스]


‘독약의 왕’, ‘왕의 독약’으로 불리는 비소가 잘쓰면 약이 된다는 사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생아에게 접종하는 일본식 도장형 ‘경피용 건조비씨지(BCG) 백신’에서 발견된 비소는 과거 사람을 독살하는 데 자주 사용된 독성이 아주 큰 물질로 알려져 있다. 과거 암살용으로 애용된 독극물이라는 것이다.

비소는 살짝 단맛이나 음식에 섞기 좋고 소량으로는 죽지 않기 때문에 조금씩 먹여 자연사로 포장하기 쉽다. 비소는 과거 임금이 내리는 사약의 주성분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비소가 독성이 강한 중금속이지만 독약으로만 쓰이는 건 아니다. 비소가 약으로 쓰이는 대표적인 예로는 매도 치료제 '살바르산 606'이 있다. 살바르산 606에는 비소가 함유돼 있다.

또 비소 화합물은 가축의 발병을 낮추거나 성장 촉진 목적인 사료에도 소량 첨가하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목재의 부식과 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방부제, 살충제 및 쥐약인 살서제 등으로 쓰이기도 한다.

한편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본BCG제조에서 만든 ‘경피용 BCG 백신’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비소가 검출돼 제품을 회수한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 제품은 한국백신상사가 수입한 경피용건조BCG백신으로, 유효기간이 △올해 12월 6일 △내년 6월 18일 △내년 11월 26일인 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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