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제와 법정 다툼, 반민정 "영화계 인권침해·성폭력 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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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11-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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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반민정씨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JU동교동서 기자간담회 개최

[배우 반민정]


배우 조덕제의 영화 촬영장 성폭력 피해 당사자인 반민정(38) 씨가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영화계의 자성적인 노력을 주장했다.

반 씨는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JU동교동 바실리홀에서 진행된 '남배우A 성폭력사건' 대법원 유죄 확정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신체노출, 폭력 등 민감한 장면이 들어가는 영화는 배우에게 사전에 그 내용을 설명한 후 계약서에 반영해야 한다"며 "'현장'을 핑계로 자행되던 인권침해 및 성폭력에 대해 영화계 내부에서 피해자 구제와 가해자 징계, 책임자의 책임 범위 확대 등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기자들 역시 상대배우와 연기에 대한 사전합의를 해야 하며, '연기·애드립'을 핑계로 상대배우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더이상 배우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힘든 사정도 호소했다. 반 씨는 "피해자임에도 구설에 올랐다는 이유를 들며 제 캐스팅을 꺼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성폭력 피해를 입었을 때 사법시스템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를 끌어냈다. 그런데도 저는 제 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반 씨는 지난 2015년 4월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중 함께 연기한 조 씨를 강제 추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조씨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2016년 12월) 2심부터는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2017년 10월), 지난 9월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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