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명이 쓰는 중국 앤트파이낸셜, 거액 적자...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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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11-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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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바바 금융 관계사 앤트파이낸셜 3분기 거액 적자

  • 성장세, 잠재력 여전....경쟁력 제고 위한 투자 확대가 배경

앤트파이낸셜 [사진=바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알리바바의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음은 물론 금융 관계사인 마이진푸(앤트파이낸셜)도 거액의 적자를 기록해 시장 관심이 집중됐다. 

화신망(和訊網)은 알리바바의 2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금융 시장의 최강자이자 거대 유니콘인 앤트파이낸셜이 3분기 3억52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3일 전했다. 시장가치 1500억 달러 이상 '거물급' 유니콘인 앤트파이낸셜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알리바바는 적자의 배경으로 3분기 앤트파이낸셜이 고객 확보, 상품 및 기술 혁신과 국제화에 속도를 올리면서 투자를 늘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앤트파이낸셜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앤트파이낸셜의 제3자결제서비스 즈푸바오(알리페이)의 다양화와 결제 편의성 증진을 위해 전국 4000만 곳 이상 점포에 QR코드 스티커 배치 등으로 결제 디지털화를 추진했다.

산하의 개인신용평가기관인 즈마신용, 인터넷 뱅크 왕상은행(마이뱅크) 등과 협력해 교통수단 이용, 주택 및 부동산 임대, 공유경제 관련 '보증금 없는 ' 서비스 제공에도 힘썼다.

특히 세계 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여행을 즐기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서비스 관련 투자를 대거 늘렸다고 밝혔다. 

신문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도 급증해 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앤트파이낸셜 뿐 아니라 다수의 하이테크 신생기업이 겪는 문제라고 분석했다. 성장 초기 무분별할 정도의 투자로 시장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확고히 하는데 공을 들일 수 밖에 없다는 것. 이후 서서히 재정상태를 회복해 실적도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단기적인 '실적' 보다는 최근의 성장세와 전망 등을 고려한 장기적 관점으로 해당 기업의 현재를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앤트파이낸셜은 여전히 강력한 중국 대표 유니콘이다. 올 3분기 기준 알리페이를 사용하는 연간 액티브 유저 수는 7억 명을 돌파했다. 이 중 70%의 소비자가 연간 3번 이상 알리페이를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진출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9월 말 기준 인도에서 태국,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홍콩,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으로 시장을 확장했다.

한편, 알리바바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54% 증가한 851억4800만 위안(약 13조8135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올 한해 매출 증가 전망치도 기존의 60%에서 53%로 낮췄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지속되면서 중국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한 것 등이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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