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항공기 '라이온에어', 2013년엔 마약한 조종사 때문에 추락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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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10-2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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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발리 추락사고, 마약 환각상태에 빠진 조종사의 비상착륙 때문

[사진=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항공기 라이온에어(Lion Air) 가 29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 추락하면서 과거 소속 조종사와 승무원의 마약 투여 논란이 재조명받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20분경 자카르타 인근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이륙해 방카섬 팡칼피냥으로 향하던 라이온에어 JT-610편이 이륙한 지 13분 만에 통신이 두절됐다고 CNBC가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Basarnas)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항공기 추락 원인을 두고 과거 라이온에어에서 논란이 됐던 조종사 마약 투여 혐의를 거론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민간 저가 항공사인 라이온에어는 앞서 소속 승무원과 조종사의 마약 투여 혐의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경찰은 라이온에어 소속 조종사를 필로폰 계열의 마약 ‘샤부’를 투여한 혐의로 체포했다. 지난 2010년과 2012년에는 최소 4명의 조종사와 승무원이 마약 관련 범죄로 연이어 체포됐고, 2015년에는 부조종사와 남녀 승무원 2명이 자카르타에서 ‘마약 파티’를 벌이다 적발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 발리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라이온에어 여객기 해상 추락사고가 마약으로 인한 환각 상태에서 여객기를 몰던 조종사가 활주로를 지나쳐 바다 위에 비상 착륙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항공기 추락 원인에 대해 라이온에어 그룹의 에드워드 시라잇(Edward Sirait) 최고경영자(CEO)는 “현재로서는 아무런 설명도 할 수 없다. 모든 정보와 자료수집에 힘쓰고 있다”는 말만 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당국은 현재 여객기 잔해가 발견된 지점에서 수색 및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추락 지점은 자카르타 인근인 서자바 주 끄라왕 라젠시 앞바다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사고 여객기에 189명이 탑승했다고 밝혔으나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탑승객 수가 186명이라고 전했다.

수포토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성인 승객 178명, 어린이 1명, 유아 2명, 승무원 5명 등 186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탑승객이 188명이라고 밝힌 기관이 있어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 확인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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