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정의 호텔 in]"지니야, 호텔 온도좀 높여줘"…"네, 설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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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18-11-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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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로 들어온 AI…'똑똑'해진 호텔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와 연동된 앰배서더 레지던스 객실. 조명과 커튼, 에어컨 등 조절이 가능하다.[사진=기수정 기자]


“지니야, 거실 온도 좀 높여줄래?” “네, 거실 온도를 30도로 설정하겠습니다.”

마치 유년 시절 열광했던 검은색 자동차 '키트'가 떠오른다.

당시 인기리에 방영됐던 전격 제트작전에 등장한 키트는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 컴퓨터,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자동차로, 당시 전격 제트작전에 등장하는 주인공 마이클 나이트(데이비드 핫셀호프)에 버금가는 인기를 구가했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만 봐왔던 음성인식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기술이 우리의 일상에 녹아들었다. 국내 특급호텔에서도 AI를 통해 다양한 주문을 할 수 있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의 앰배서더 레지던스는 최근 리뉴얼을 하면서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를 도입했다. 음성명령과 터치스크린을 통해 객실에서 호텔 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과거에는 투숙객이 요구사항이 있으면 전화를 걸어 안내 직원을 연결, 필요한 부분을 요청했고 그 직원이 해당 부서를 통해 고객의 요구를 해결해야 했다. 그만큼 요구사항이 해결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AI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투숙객의 편의성을 향상했고 호텔 운영 효율 또한 높였다는 평이다.

음성인식이 되는 터치스크린으로 조명, 온도, 커튼, TV 등을 제어할 수 있다. 특히 객실 벽에 부착된 QR 코드를 개인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더욱 세밀한 조절까지 가능하다.

사물 인터넷의 경우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지 않고 개인 스마트 기기를 서비스 메뉴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큰 특징이다.

온도나 조명을 설정하는 스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두리번거릴 필요도 없다. 말 한마디면 똑똑한 인공지능이 알아서 해준다. 음악 감상, 수건, 샴푸와 같은 객실 내 물품 요청, 주변 정보 제공 등의 서비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호텔 내 비치된 기가지니는 한국어와 영어 등 2개 국어를 인식한다. 호텔 측은 향후 지원 외국어를 확대하고 룸서비스 결제 기능까지 추가할 예정이다.

앰배서더 레지던스는 특히 일반 주택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드 레지던스 콘셉트로 24시간 컨시어지 서비스 및 보안, 객실 정비를 제공한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도 기가지니 시스템이 적용됐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비스타 워커힐 서울 호텔 역시 비슷한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고객이 호텔 객실 내 비치된 아이패드 내 아이리스 시스템을 통해 주문 또는 개선사항을 요청하면, 이를 아마데우스 업체의 핫소스(HotSOS) 시스템을 통해 고객 요청 사항을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구성원을 자동으로 찾아 구성원의 스마트폰과 연동해 고객이 요청했던 사항을 즉시 알려준다.
 

기가지니 태블릿이 비치된 앰배서더 레지던스 원 베드룸 거실 [사진=앰배서더 레지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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