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외국인에만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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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10-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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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주간 코스피밴드 2100~2150

  • 낙폭과대 실적 개선주는 부각될 전망

 

코스피가 2000선을 지키기조차 힘겨워 보인다. 미국발 공포심리는 여전하고, 외국인은 이달에만 코스피 주식을 3조8000억원 가까이 팔았다. 반짝 강세로 돌아서더라도 기술적인 반등 수준을 넘어서기는 어렵겠다.

◆외국인 엑소더스 진정이 관건

28일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단기적인 코스피 예상범위 상단은 2100~2150선이다. 9월 말 지수인 2300선 회복은 아직 멀었다는 얘기다. 더욱이 일부 증권사는 예상지수 하단을 2000선 아래로 제시하기도 한다.

코스피는 26일까지 한 주 동안 2156.26에서 2027.15로 5.99%(129.11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1월 2607.10으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후 8개월가량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이 말 그대로 우리 주식시장에서 탈출하고 있다. 이달 들어 팔아치운 코스피 주식만 3조7920억원어치에 달한다. 개인·기관이 같은 기간 각각 2조4998억원, 1조455억원어치를 샀지만 지지선은 줄곧 낮아졌다.

외국인이 26일까지 누적 순매도한 날도 7거래일에 달한다. 이 기간에만 1조7706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4701억원)과 기관(1조2328억원)이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매수우위를 기록한 날은 사흘뿐이다.

한·미 금리역전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원화가치 하락 전망도 발목을 잡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0월에만 1109.3원에서 1141.9원으로 32.6원(2.94%) 뛰었다. 주가가 이달 내내 보합인 종목을 쥐고 있었더라도 외국인은 3% 가까이 손해를 본 셈이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연내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기로 했다"며 "외국인 투자심리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화와 중국 위안화가 동조화하고 있는 점도 부담스럽다. 이재선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면 원화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고, 증시 수급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낙폭과대 실적개선주는 주목

한두 달만 주식에 투자할 게 아니라면 지금이 기회일 수도 있다. 미국 금융시장마저 요동치고 있다는 점 역시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 오는 11월 미국이 중간선거를 끝내고 무역분쟁이나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겠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전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달렸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반등도 가능한 시점이고, 낙폭과대 실적 개선주가 부각될 수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상화 국면에서는 많이 떨어진 순으로 반등폭이 정해진다"며 "실적과 주가 면에서 매력이 있는 낙폭과대주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했다.

물론 경기가 단박에 나아지기는 어렵겠고, 방망이를 짧게 쥐어야 하겠다. NH투자증권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전체 상장법인이 거둔 올해 3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1년 전보다 6.5% 줄었다.

연내 잡혀 있는 대내외 정치·경제 이벤트도 주시해야 한다. 11월 초에만 이란 경제제재 복원(11월 4일), 미국 중간선거(11월 6일)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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