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피카소’ 한메이린, 보관 문화훈장 수훈 "가교 역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상해천, 최예지 기자
입력 2018-10-25 17: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018 문화예술발전유공자 시상식 24일 개최

  • 한메이린, 韓 문화훈장 받은 첫 중국인

한메이린은 2018 문화예술발전유공자 시상식에서 보관 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사진=한메이린예술재단 제공]


"옛 속담에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양국 국민 간의 우의가 더욱 가까워지길 바라며 중한 ‘가교’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

24일 '중국의 피카소'라고 불리는 중국 현대 미술계의 거장 한메이린(韓美林) 작가가 보관 문화훈장을 수상한 데 대해 본지 기자와 만나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한메이린은 이날 오후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2018 문화예술발전유공자 시상식에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보관 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의 문화 향상과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문화예술인에게 주는 상이다. 한메이린은 중국인으로서 우리나라의 문화훈장을 받은 첫 번째 수상자가 됐다.

중국 예술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한메이린은 서화(書畵), 현대미술, 조각 등 여러 방면에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는 26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8월 한·중 수교 25주년으로 열린 중국 화가 치바이스(齊白石) 전시회에서 한메이린은 당시 닭의 해를 기념해 만든 조각 작품 '봉황(鳳)'과 자신의 전시집을 김정숙 여사에게 선물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당시 김 여사는 베이징 한메이린 예술관을 방문했고 올해 6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메이린의 개인 전시회에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올해 서울에서 한메이린 세계순회전을 열고, 한중문화포럼을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하는 등 한중문화예술교류 증진에 기여했다. 

한메이린은 지난 한국에서의 전시회를 회상하며 “한국 관객들은 판다 작품을 유독 좋아해줬다”면서 “올해 여름은 특히나 더웠는데도 한국 관객들이 저에게 주려고 힘들게 들고 왔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관객들을 위해 ‘판다 세 마리’ 작품을 준비했었다”며 “판다 3마리 외에 지난 2002년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청동조각작품과 홍매화 그림도 선물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예술은 나라 간 경계가 없으며 만국 공통언어"라면서 "너무나 과분한 상을 받아 어깨가 무겁다. 앞으로 더 잘하라고 주시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더 발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메이린(왼쪽 첫번째). [사진=아주경제DB]


한편 이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18년 문화예술발전유공자'로 △문화훈장 수훈자 19명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수상자 8명 등 총 32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