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미·중 시장 공략 강화로 4분기 반등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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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8-10-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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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신형 싼타페·中 라페스타 집중...신흥국은 차별화 전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는 올해 3분기 역대 최악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향후 미국 시장의 신형 싼타페, 중국 시장의 라페스타로 신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주요 시장별 모델 최적화 과정으로 4분기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25일 현대차의 올해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품질 관련 비용은 약 5000여억원에 달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무역 분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현대차는 지난 9월 미국서 신형 싼타페 6100여대가 판매되는 등 4분기 이후 신차 효과가 확대되면 점진적으로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했다.

구자용 현대차 IR 담당 상무는 “신형 싼타페는 북미권역본부 도입 후 첫 신차”라면서 “판매 물량을 늘리는 것과 판매 질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잔존 가치를 높게 유지하고 시장 상황에 맞게 인센티브를 효율적으로 쓰려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싼타페 양산 이후 미국 공장 가동률은 지난 2분기 86%에서 3분기 92%까지 상승, 4분기엔 90% 후반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시장의 3분기 산업 수요는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와 금융시장 불안 영향으로 전년 대비 8.5%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는 경쟁사들과의 무리한 판매 경쟁 대신 북경 현대차의 지속 가능한 판매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신규 차급인 라페스타와 같은 중국 전략 모델을 투입해 판매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성장 차급에서도 투싼 개조차와 신형 싼타페 같은 신차 투입으로 판매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구 상무는 “이런 상품 경쟁력 강화는 중국 시장에서 턴 어라운드 기회를 만들기 위함”이라면서 “디자인은 물론 가격과 라인업, 신기술, 연구개발 측면에서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젊은 소비자가 부상 중인 중국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맞춰 중국 전용 신차개발 일정과 글로벌 모델 투입 일정을 단축시킬 예정이다.

터키를 비롯한 주요 신흥국가에서는 금융위기 가능성부터 통화가치 불안에 이르기까지 국가별 다양한 요인에 따른 불확실한 경기 전망이 이어졌다. 특히, 터키는 실물경제 악화와 만성적 경상수지 적자로 인해 금융위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소비심리 역시 급격히 냉각되며 3분기 자동차 수요는 지난해 절반에 그쳤다.

이에 현대차는 터키 내수 물량을 수출로 전환해 리라화 약세에 따른 수익성 영향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구 상무는 “모델 믹스 조정을 통해 터키 시장에서 최대한 내실을 강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러시아는 주요 SUV 모델 중심의 판매 확대로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브라질은 낮은 금리 수준을 활용해 할부 금융 상품을 강화하는 한편 크레타 같은 인기 차종 공급 확대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구 상무는 “국가별 위험 요소와 시장 특징을 면밀히 분석해 시장 별로 효과적인 판매 전략을 적용하겠다”면서 “최적의 원가구조를 유지해 신흥 시장 금융 불안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판매 내실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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