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바스프, POM 합작공장 가동… 글로벌 공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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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8-10-2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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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플라스틱·바스프 합작 법인 '코오롱바스프이노폼' 연간 POM 생산량 7만톤

  • -“화학업계 두 경쟁사가 이뤄낸 유의미한 성과”

  • -경북 김천 POM공장 총 연 15만톤 생산량…단일공장 세계 1위

코오롱바스프이노폼 경북 김천 POM 합작공장 전경[사진제공=코오롱바스프이노폼]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의 합작사인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25일 경북 김천 폴리옥시메틸렌(POM) 준공 기자간담회를 서울 마곡 코오롱타워에서 가졌다. 왼쪽부터 김영범 코오롱플라스틱 대표, 유석진 (주)코오롱 대표, 라이마르 얀 바스프그룹 기능성 원료사업부문 총괄 사장, 이만우 한국바스프 스페셜티사업부문 사장[사진=한영훈 기자]



코오롱플라스틱과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BASF)'가 국내에 폴리옥시메틸렌(POM) 합작공장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나선다. 한국과 독일의 대표 화학 기업이 공학 플라스틱 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맞잡은 셈이다. POM은 금속보다 가벼운 자동차 경량화 소재다. 뛰어난 내구성과 내마모성을 갖춘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현재 전체 수요 중 42% 가량이 차량용 연료 펌프, 안전벨트 등 자동차 주요 부품소재에 집중돼있다.

양사가 합작 설립한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25일 경북 김천1일반사업단지에 건설한 POM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투자비용은 2600억원이며, 양사 지분은 50대 50이다. 연 7만 톤(t)의 POM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향후 50대 50 비율(3.5톤 대 3.5톤)로 공급받게 된다. 양사는 각각 독자적인 판매망을 통해 제품 판매에 나선다. 코오롱플라스틱의 경우 코세탈, 바스프는 울트라폼 생산에 해당 POM을 활용한다.

POM 시장은 향후 수년간 급진적인 성장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글로벌 시장서 환경규제 강화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친환경 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차는 내연기관차보다 경량화해야 연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POM 투입량이 더 높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전 세계 POM 수요는 연 평균 5.2% 증가해 2018년에는 142만 톤으로 추정된다. 2023년 POM수요는 약 160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서울시 강서구 마곡 소재 코오롱원앤온리센터서는 공장 완공을 기념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영범 코오롱플라스틱 대표 겸 코오롱바스프이노폼 공동대표는 이번 합작 법인 설립 사례를 ‘화학업계 두 경쟁사가 이뤄낸 유의미한 성과’로 정의했다.

김 대표는 “코오롱의 설계 및 시공 능력과 바스프의 환경ㆍ보건 능력이 합쳐져 매우 성공적인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추가 협업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번 제휴로 구축된 신뢰를 토대로 긴밀한 관계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긍정적인 의사를 내놨다. 바스프그룹의 라이마르 얀 기능성원료 사장 역시 “주위를 둘러봤을 때 코오롱이 가장 신뢰할 만 한 파트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둘이 만났을 때 나타나는 시너지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기술 격차에 대해서 김 대표는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히 갭(GAP)이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요 수요처인 중국을 공략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코오롱플라스틱의 POM 수출량 중 유럽(50%) 비중이 가장 크고 그 다음이 중국(30%)이다. 최근 가중되고 있는 미중 무역 분쟁에 대해서는 “사업을 하고 있는 모든 이들이 영향을 받는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단정 짓긴 어렵지만 분명히 부정적인 요소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합작공장이 본격적인 생산에 나섬에 따라, 기존 연간 8만 톤 규모의 POM을 생산 중이던 코오롱플라스틱 김천공장은 연 15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는 단일공장 규모로는 세계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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