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초점] 설현·옹성우 "악플러에 선처없는 강력대응"···신고 처벌 길고 어려워 '인식 변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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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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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주경제 DB]


그룹 AOA의 멤버 설현과, 워너원의 멤버 옹성우가 '악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스타들을 괴롭히는 악성댓글에 대해 여론 역시 이들의 선처 없는 강력한 대응을 응원하고 있다. 

특히 설현을 괴롭힌 악플러는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이라는 실형을 받게 돼 그간 익명성이라는 무기 뒤에 숨어 스타들을 괴롭히던 악플러에 대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에 따르면, 설현이 직접 관리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수 차례에 걸쳐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일으키는 메시지와 영상을 보낸 한 남성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 가운데, 인천지방법원은 최근 이 사건 피고인에 대해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의 판결을 내렸다.
 
명백한 유죄로 판결난 만큼 아직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한 결과도 관심이 모아진다. FNC 측은 설현의 합성사진 제작 및 유포 사건과 관련, 지난 3월 고소장을 접수한 바 있다. 명예훼손 및 인신공격성 게시물 게재,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등 네티즌들에 대해서도 약식 기소 및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소속사는 어떠한 선처 없이 강력히 법적으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옹성우의 소속사 판타지오 역시 지난 12일과 금일(23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중앙 지방검찰청에 소속 아티스트 옹성우를 모욕하거나 명예를 훼손한 자 등을 가려내,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판타지오는 고승우 변호사가 소속돼 있는 법무법인 강남과 수임계약을 체결하며 약 4,000여 건의 댓글 및 게시물 등을 일일이 검토해 고소 절차를 밟았다.
 
판타지오 역시 "선처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단단히 했다. 소속 아티스트의 보호 차원에서 많은 소속사들이 로펌을 통해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는 중.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스타들을 향한 얼굴 없는 화살들에 자정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아직도 완전히 소탕되고 있지 않아 문제다.

소속사 관계자들은 "솔직히 악플러에 대해 강력 대응을 하겠다고 나서도 신고와 조사, 처리 과정이 쉽지 않다"며 "수많은 강력범죄들 사이에서 악플러 신고 및 수사는 수위가 약한 편에 속해 경찰의 대응도 미온적이고 악플의 처벌 수위 또한 정해진 기준이 없어 어디까지를 처벌해야하는지 판단이 쉽지 않다. 또 과거에는 매니저 등 소속사 관계자들이 대신 출석하고 조사에 응했지만 최근 관련 법의 개정으로 사건 당사자가 참석, 증언해야하기 때문에 경찰에 직접 출두하고 증언하는 일 역시 바쁜 스케쥴 속에서 쉽지 않다. 때문에 고소접수가 실제 조사로 이어지고 처벌까지 받게 하기란 사실상 어려운 일"이라고 토로한다. 
 
따라서 악플러들도 실제 조사와 처벌이 쉽지 않다는 점을 악용, 모니터뒤에 숨어 스타에 대한 근거없는 공격에 나서는 것이다. 그러나 설현의 사례처럼 실제 악플러에 대한 조사와 처벌이 실형으로 이어질 수 있고 더 이상 익명성에 숨어 스타들을 비방하는 것이 단순한 흥미 또는 장난으로 치부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에 죄를 저지른 자들에 대한 더욱 강력한 처벌은 강화될 전망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악플'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인식의 변화"라며 "'악플은 범죄'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더 깨끗한 댓글 문화가 정착되길 지속적으로 모두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자성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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