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수익구조 불균형 해소 '분투'... TV·가전·IT 신제품 대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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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8-10-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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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전ㆍ스마트폰 '캐시카우 명성' 되찾고, 반도체 고점론 위기 대비

  • 국내 최초 'QLED 8K TV'ㆍ세계 최초 후면 4개 카메라 '갤A9' 등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CE(TV·가전)와 IM(IT·모바일) 부문이 잇따라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양 부문은 이를 통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 치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삼성전자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라는 명성을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CE, QLED 8K TV 등 전략 제품 선보여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1일 업계 처음으로 국내에 ‘QLED 8K TV’를 출시한다.

UHD(초고화질)급 TV 대비 4배 더 선명한 8K급 화질(7680X4320) 해상도에 퀀텀닷 기술을 적용해 색 재현력을 높인 제품이다. '퀀텀 프로세서 8K'도 적용해 HD(고화질)급 저화질 영상을 입력하더라도 스스로 밝기·명암·화질 번짐 등을 보정해 8K 수준의 고화질 영상으로 변환해준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시장 공략을 통해 세계 TV 시장 1위 지위를 지켜나간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60인치형 이상 TV에서 8K TV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1%에서 2020년 9%, 2022년 14%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8K TV 시장 규모도 올해 6만대 수준에서 2020년 260만대, 2022년 540만대까지 커진다.

국내외에 다양한 가전 신제품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부문의 주력이라고 할 수 있는 냉장고 신제품(상냉장·하냉동 타입)을 최근 베트남 호찌민에서 공개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신제품은 날씨 탓에 신선보관 성능에 대한 요구가 높은 동남아 지역 특성을 고려해 `옵티멀 프레시존(Optimal Fresh Zone)`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주요 시장에서 신제품의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장철 성수기를 맞아 지난 8월에는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2019년형 '김치플러스'도 선보였다. 김치뿐 아니라 바나나, 감자 등 보관이 까다로운 식재료까지 식품 특성에 따라 보관할 수 있게 했다. 냉장고 문이 4개인 기존 4도어에 이어 3도어와 뚜껑형 제품까지 출시해 선택의 폭도 넓혔다.

지난달에는 최근 화재위험이 적어 가정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전기레인지 인덕션 신제품(NZ63N7757CK)도 출시했다. 화력을 강화했지만 전기 공사 없이 플러그만 꽂아 간편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이밖에도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 등 시장에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처음 내놓은 제품들도 오는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 최초 후면 카메라 4개 스마트폰·첫 AI 스피커도 출시 대기
IM 부문도 스마트폰을 비롯해 다수의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후면에 4개의 카메라(기본·망원·초광각·심도 렌즈)를 탑재한 '갤럭시A9'을 출시한다. 이달에는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렌즈 3개), 기본(2400만화소)·초광각·심도 카메라를 적용한 ‘갤럭시A7’의 판매에 돌입한다.

갤럭시 제품 판매의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스마트 워치 ‘갤럭시 워치’ 신제품의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골프존데카와 협업해 ‘스마트 캐디’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갤럭시 워치 골프 에디션'을 지난달 출시했다. 거리 측정 기능은 물론 전세계 6만 여개 골프장 코스 정보와 그린 높낮이 정보를 제공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신제품 3종을 선보인 바 있다.

그 외에도 삼성전자 IM 부문은 이달 밀레니얼 세대에 맞는 노트북 신제품을 공개하고, 내달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50 프로세서를 탑재한 윈도 태블릿 '갤럭시북2'를 미국에 출시한다. 특히 올해의 야심작인 AI(인공지능) 스피커 '갤럭시 홈'도 오는 4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중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80% 가까이 된다”며 “그만큼 위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최근 이 회사의 CE와 IM 부문이 다양한 시도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17조149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가 영업이익의 80%를 차지하는 가운데 CE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분기(51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6000억~66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IM 부문의 경우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약 2조1000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직전 분기(2조6700억원)보다 20%가량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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