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없는 박물관 강화도 한바퀴’탐방 행사 개최…강화해양관방유적 세계유산 등재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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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8-10-1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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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하대학교 재학생 및 외국인 유학생 등 100명 3일간 강화도 탐방

인천문화재단 인천역사문화센터(대표이사 최진용)은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와 공동으로 강화도 해양관방유적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지붕 없는 박물관 강화도 한바퀴’ 탐방 행사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행사는 오는 12~14일 강화도 일대에서 진행된다.

해양관방유적이란 병자호란 이후 왕실의 보장처(保藏處)인 강화도 방어를 위해 설치한 진무영과 5진7보 및 강화산성, 정족산성, 강화외성, 돈대, 포대 등의 군사시설을 의미한다.

탐방단은 인하대 재학생 50명과 외국인 유학생 30명, 인하국토대장정단 인하서포터즈 20명 등 총 100여 명이 함께 한다. 학생들은 초지진과 덕진진, 광성보, 갑곶돈대, 월곶돈대, 평화전망대 등 돈대 12곳을 비롯한 유적지 곳곳을 걸으며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강화도의 옛 모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강화도 해안의 돈대는 조선 숙종 5년(1679)에 승군(僧軍)과 어영군(御營軍)이 80일 간 48개를 축조했고, 이후 추가 설치로 총 54개가 만들어 졌다. 강화 해양관방유적은 17세기 청나라, 19세기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세계열강들과 접촉‧충돌한 역사적 증거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유산이며 강화도 해안의 돈대들은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현재도 군사초소나 시설로 활용되고 있는 “살아 있는 유산(Living Heritage)”으로서 성격을 갖는다. 이러한 강화 해양관방유적의 특징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서 등재하기에 충분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탐방단은 12일 발대식과 함께 강화도 역사 기조 강연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13일에는 인천문화재단 인천역사문화센터 전문가 2인과 동행하며 초지진, 덕진진, 광성보, 오두돈대 등을 답사하고, 일정 간에는 다양한 역사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4일에는 월곶돈대 및 민간통제구역 내 평화전망대를 견학하며 강화 해양관방유적의 과거와 현재의 역사적 가치의 중요성과 함께 평화의 중요성도 환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탐방 기간 동안 학생들은 개인 SNS를 활용해 강화 해양관방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공동유하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홍보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탐방에 참여한 이다연(21, 철학과 2학년)학생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강화도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이 섬이 지닌 역사적인 의미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문화재단과 인하대학교는 이번 탐방 행사를 계기로 향후에도 강화 해양관방유적을 활용한 공동 사업 추진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이를 통해 재단과 대학의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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