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대피 후 아버지 구하러 화마 속 뛰어들었다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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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10-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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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사진=픽사베이]


50대 남성이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불이 난 집으로 뛰어들었다 함께 참변을 당했다.

10일 오전 3시 55분께 경북 안동시 길안면 구수리 남모(54)씨 집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남씨와 남씨 아버지(84) 2명이 불에 타 숨졌다.

불이 나자 소방차 12대와 인력 30여명이 진화에 나섰지만, 한옥 지붕이 무너져 진화와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 당국은 안방이 있던 자리에서 남씨 아버지 시신을 발견하고 처마가 있던 곳에서 남씨 시신을 확인했다.

남씨 어머니(80)는 "먼저 빠져나온 아들이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해 미처 나오지 못한 남편을 구하기 위해 다시 집으로 뛰어들었지만 둘 다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들이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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