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신약개발·사업다각화로 돌파구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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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8-10-1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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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개발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활발

  • ‘뉴오리진’으로 건기식 시장 공략도

서울시 동작구에 위치한 유한양행 본사 [사진=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이 미래 성장을 위한 돌파구 찾기에 전력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들어 신약개발과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비롯해 뷰티‧건강기능식품 사업 등에 힘쓰고 있다. 

강한 영업력과 판권도입품목 확대 등의 전략으로 매출 향상을 꾀하며 제약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내수시장의 한계점을 인정하고, 사업 다각화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정희 유한양행 회장 역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약품사업본부와 생활건강사업‧해외사업부문에 꾸준한 투자를 계속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친 바 있다.

실제 이런 계획은 유한양행의 연구개발(R&D) 비용에서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유한양행 R&D 비용은 1037억원으로 2016년 865억원보다 20% 가까이 늘어났다. 올해 역시 비슷한 수준의 투자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이 가진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은 18개다.

신약개발을 위한 오픈 오픈이노베이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전체 R&D 중 55%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실시된다.

지난 6월 신약 개발만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벤처 브릿지바이오와 면역항암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유한양행은 2015년부터 연구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브릿지바이오에 공개했다. 브릿지바이오는 향후 독성시험과 전임상, 초기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전문 바이오벤처기업 굳티셀에 50억원을 투자하고 면역항암제 공동 연구개발에도 나선다. 굳티셀은 암과 자가면역질환, 장기이식 거부반응 치료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조절 T세포'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용 항체신약과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제넥신과는 지속형 항체 플랫폼 기술 'HyFc'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고, 앱클론과 파맵신과는 항암항체 플랫폼에 대한 공동연구개발에 나섰다. 이외에도 오스코텍과 공동개발중인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YH25448)’은 연내 2상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오리진’으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건기식 시장은 갈수록 성장세인 것은 감안한 전략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건기식 시장규모는 2012년 1조7039억원이었지만, 지난해 3조8155억원으로 5년 새 2배 이상 성장했다.

이에 유한양행은 건기식 관련 사업을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판단하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뉴오리진은 올해 3월 서울 여의도동 IFC몰 지하1층에 지점을 오픈했다. 이후 6개월 만인 지난달 초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몰에 2호점을 선보였다. 유한양행은 올해 안으로 서울과 부산, 수도권 거점 지역에도 복합형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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