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 ‘쇼트클립 전쟁’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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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10-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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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텐센트, 쇼트클립 서비스 연이어 출시…시장 영향력 강화 나서

  • 알리바바·바이두도 新 쇼트클립 앱 출시해 경쟁 과열

  • 전문가 “BAT 기존 핵심업무 영향으로 쇼트클립 영역에서 성공 힘들어”

[사진=바이두]


알리바바가 새로운 쇼트클립(짧은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자마자 텐센트는 쇼트클립 영역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쇼트클립 앱 시장에 중국 IT 공룡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가 적극 뛰어들면서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텐센트 ‘웨이스’ 재등판과 동시에 쇼트클립 시장 광폭행보

1일 중국 경제전문지인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텐센트는 구조조정을 통한 전략적인 업그레이드 계획을 발표하면서 쇼트클립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도 함께 전했다.

실제로 최근 텐센트는 쇼트클립 영역에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3개의 신규 앱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샤오청쉬(小程序, 미니 앱)를 통해 ‘칸이칸돤스핀(看一看短視頻·쇼트클립 둘러보기)’서비스를 추가했다. 이에 앞서 7월에는 지난해 종료한 쇼트클립 제작 앱 ‘웨이스(微視)’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최근 중국 쇼트클립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따른 움직임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 보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쇼트클립 앱의 월 평균 실사용자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어난 5억명으로 중국 인터넷 사용자 46%에 달하는 규모다.

시장 전망도 매우 밝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2020년 시장 규모는 400억 위안(약 6조54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콰이서우(快手), 더우인(抖音) 등이 업계를 장악하고 있음에도 BAT가 쇼트클립 시장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다.

2017년부터 시작된 BAT ‘쇼트클립 대전’…올 들어 과열 양상

BAT의 쇼트클립 전쟁은 지난해 4월 알리바바가 자회사인 동영상 사이트 투도우(土豆)를 ‘쇼트클립 전용’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어 같은해 8월 텐센트도 웨이스를 쇼트클립 앱으로 전환시키고, 바로 다음달 바이두는 동종 앱 먀오둥스핀(秒懂視頻)을 내놨다.

올해 들어서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텐센트와 마찬가지로 알리바바와 바이두도 쇼트클립 영역에 전력을 쏟고 있다. iOS버전을 기준으로 올해만 각각 2개, 6개의 관련 앱을 내놨다.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유쿠의 뎬류샤오스핀(電流小視頻)과 바이두의 하오칸스핀(好看視頻)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BAT의 쇼트클립 앱이 각 한개 뿐이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다. 다만 이들의 쇼트클립 사업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매우 부정적이다. 매일경제신문은 "BAT는 기존 핵심 분야의 색깔이 강하고, 쇼트클립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며 "눈에 띄는 신기능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한계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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