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유니콘 中 바이트댄스, 생태계 구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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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1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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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크티부터 전자상거래·카클라우드까지 광폭행보

  • 美 견제, 中 규제 속 내수시장·해외시장 확보에 박차

바이트댄스 [사진=바이두]

 "바이트댄스의 욕심은 끝이 없다."

최근 중국 뉴스 포털 제몐이 중국 콘텐츠 스타트업 바이트댄스(ByteDance·字節跳動)의 사업 다각화와 관련해 이같이 묘사했다. 지난해부터 해외를 겨냥한 쇼트클립(짧은 동영상) 앱 플랫폼인 틱톡이 미국의 규제 대상으로 떠오른 데다 중국 당국의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자 바이트댄스는 밀크티, 자동차 클라우드 등 다방면으로 생태계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 인터넷상에 떠도는 바이트댄스 밀크티 사진. [사진=웨이보 갈무리]

 
◆밀크티 사업 시동 거는 바이트댄스..."더우인 활용해 시장 입지 굳힐 듯"
제몐은 기업 정보 플랫폼 톈옌차를 인용해 최근 바이트댄스가 '쯔제차(字节茶)', '바이트티(ByteTea)' 상표권을 신청했다면서 현재 상표권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바이트댄스가 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라고 제몐은 분석했다. 

이는 최근 중국 당국이 내수시장 활성화에 나서면서 중국 국유 대기업들이 식품업계에 속속 출사표를 던진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국 우체국 공룡 중국우정(中國郵政)이 대표적이다. 중국우정은 지난해 11월 '유양더차(郵氧的茶)'라는 상표권을 등록한 지 약 반년 만에 밀크티전문점을 개업했다.

여기엔 최근 쇼트클립 플랫폼의 부진도 한몫한다. 이로 인해 그간 고성장을 보였던 바이트댄스는 광고 매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 내 광고 매출이 올해 하반기부터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 바이트댄스는 "이는 상용화를 시작한 이후 광고 수익이 처음으로 성장을 멈춘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트댄스의 광고 부문이 지난해 매출의 77%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바이트댄스의 향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바이트댄스는 비상장기업이라서 실적 공시 의무가 없기에 정확한 실적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밀크티 사업에 뛰어든 바이트댄스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중국 밀크티 업계 기복이 크지 않은 편이고 바이트댄스 산하 쇼트클립 동영상 앱인 더우인(抖音, 영어버전 틱톡)을 적극 활용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9월 말 기준 더우인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7억명에 달한다.

시장 잠재력도 기대된다. 지난 2020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밀크티 시장 규모가 1000억 위안을 돌파했으며, 올해엔 12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이라고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미디어가 전망했다.
 

바이트댄스 해외 전자상거래 앱 '판노'. [사진=웨이보 갈무리]

 
◆바이트댄스 무한도전 계속...전자상거래·카클라우드 사업도 강화
밀크티뿐만 아니다. 바이트댄스는 주력 사업 부문인 짧은 동영상 서비스에서 탈피해 해외 이용자를 겨냥한 전자상거래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엔 틱톡이 아닌 전자상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을 별도로 출시해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나섰다.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 전문 분석 업체 이방둥리(億邦動力)는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지난달 16일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이 시작되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판노(Fanno)' 앱을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판노는 틱톡, 틱톡 쇼핑과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현재 초기 테스트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트댄스 측은 "(우리는) 판노를 통해 세계의 이용자들에게 가성비(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사실 바이트댄스는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후발주자다. 2018년 말 바이트댄스는 더우인에 톈마오(天貓·티몰), 타오바오(淘寶) 등 제3자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장바구니 기능을 추가했다. 이듬해부터 더우인은 생방송 사업을 점차 늘렸고, 2020년에 들어서야 '다이훠(帶貨, 유명인이 상품 판매에 나서는 것을 가리키는 신조어)' 인터넷 생중계를 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6월 전자상거래 사업부를 신설한 이후 중국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해왔다. 

이 밖에도 바이트댄스는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진출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바이트댄스의 디지털 서비스 부문 자회사인 훠산엔진은 지난 2일 콘텐츠, 데이터, 인공지능(AI) 등 5개 분야를 아우르는 78개 클라우드 제품을 출시했다. 

현재 중국 클라우드 시장은 알리바바가 꽉 잡고 있으며, 중국 당국의 지원사격 덕분에 화웨이도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훠산엔진을 통해 알리클라우드(阿裏雲)·텐센트클라우드(騰訊雲)·화웨이클라우드(華為雲)와 함께 중국 4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가 된다는 목표다.
 

시가총액 기준 2021년 최고의 유니콘 기업. [사진=비주얼캐피털리스트 누리집 갈무리]

 
◆올해도 세계 '유니콘 킹' 중국 바이트댄스...기업가치 165조원 추산
바이트댄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정보통신(IT) 업계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다른 IT기업처럼 당국의 규제 여파로 가시밭길을 걸었다. 중국 당국이 게임산업을 유해업종으로 간주해 강력한 규제를 가하면서 게임 사업 부문 직원 수십 명을 해고했으며 교육 부문에서도 대규모 감원이 이뤄진 것.

그럼에도 바이트댄스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밝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최고의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으로 꼽혔다.

8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정보조사업체 비주얼캐피털리스트에 따르면 12월 기준으로 전 세계 35개 유니콘 기업의 시가총액(시총)을 조사한 결과 바이트댄스의 시총이 1400억 달러(약 165조원)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5월만 해도 장외가치가 1000억 달러였는데 약 1년 반 만에 400억 달러가 불어난 규모다.

이에 바이트댄스의 상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바이트댄스의 홍콩 상장 시기를 두고 시장에서는 올해 4분기나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예상해왔다. 그러나 당국 규제 강화 이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바이트댄스 상장이 내년 8월 이후나 내년 말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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