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기관 S&P,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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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18-10-0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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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 한국 국가신용등급과 전망 AA(안정적) 유지 발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5월 17일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해 방한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평가단 킴앵 탄 국가신용등급 아태지역 담당 선임이사(오른쪽 두번째) 등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신용평가사 S&P는 2일(현지 시간)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현재 수준인 AA(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S&P는 우리나라가 지난 6개월동안 남북 및 북미 관계 개선에 따라 한반도 내 긴장이 완화되는 추세인 점을 감안했다.

잠재적인 북한의 안보위협 가능성은 여전히 등급상향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만약 북한이 상당한 수준의 경제자유화를 진전시킬 경우 지정학적 위험도 감소할 수 있다는 게 S&P의 시각이다.

우리나라의 성장세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견조하며, 특정 산업이나 수출시장에 의존하지 않고 다각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S&P는 △양호한 세계경제 △확장적 재정정책 △임금인상에 따른 소비증가 등 요인에 따라 단기적으로 GDP 성장률은 평균 2.7%로 전망됐다.

또한 현재 건전한 대외지표가 국가신용등급의 기반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은행부문이 순대외채권자로 전환됐으며 은행권의 총외채의 평균만기도 길어지고 단기외채 비중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외환시장의 깊이와 환율의 유연성이 한국경제의 강력한 대외 완충 역할을 하고 있으며 경상수지 흑자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의 평균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GDP 대비 3.5% 수준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건전한 재정은 정부의 신용도를 강화시키고 있다는 게 S&P의 판단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 이후 통합재정수지 흑자를 기록했으며 국가채무도 증가추세이나 여전히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회적 혜택 증진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한국의 재정흑자는 감소할 전망이나, 세수증가로 인해 적자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톻화정책에서는 한은이 물가안정 목표와 기대 인프레이션 관리를 성공적으로 달성해, 이는 중앙은행의 독립적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요인으로는 그동안의 경제성장, 고령화, 중국 성장세 약화 등으로 여타 선진국의 평균수준으로 수렴할 수 있지만, 한국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할 경우 등급이 상향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와 달리, 하향 요인으로는 향후 2년 내 한반도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북한 관련 지정학적 긴장 확대로 한국의 경제·재정·대외지표에 영향을 미칠 경우, 등급이 하향조정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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