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파리모터쇼] 본격 막 오른 '신차 경쟁'… 유럽 車시장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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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
입력 2018-10-0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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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다양한 차급에서 신차 공개

  • - 친환경차·공유 모빌리티·자율주행 기술도 진일보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성능사업부장(부사장)이 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모터쇼에서 i30 패스트백N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유럽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2018 파리 국제 모터쇼(이하 파리모터쇼)'가 2일(현지시간) 언론 공개행사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모터쇼는 폭스바겐을 비롯한 제네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일부 완성차들이 불참하며 예년보다 초라해진 규모로 치러지게 됐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시트로엥, 푸조, 르노 등 프랑스 업체들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200개 남짓한 글로벌 완성차·부품 업체가 다양한 차급에서 신차는 물론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 잡기에 나섰다. 특히나 올해 파리모터쇼에 참가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출시될 모델들을 대거 공개하며 자동차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유럽 시장 주도권을 잡기위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다.

◆ 베일벗은 현대차 i30 패스트백 N, 과감함과 실용성 더한 기아차 '신형 프로씨드’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i30 패스트백 N은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의 세 번째 모델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i30의 5도어 쿠페 버전인 ‘i30 패스트백’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고성능 주행성능과 차별화된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는 차급 최초의 패스트백 스타일(차 디자인의 한 종류, 앞유리 위부터 트렁크까지 차의 지붕이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끊김 없이 이어지는 형태) 고성능 모델로 올해 연말 유럽 시장에 본격 출시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WRC, TCR 레이스 등 모터스포츠에서의 선전, 첫 고성능 모델 i30N의 유럽 판매 호조 등에 이어 올해 말 ‘i30 패스트백 N’을 앞세워 유럽 고성능차 시장에서의 현대차의 성장세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i30 N N옵션 쇼카(견본차)'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궁극의 성능'이란 콘셉트로, 향후 출시될 다양한 고성능 맞춤형 부품·사양인 N옵션(25가지)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N옵션은 브레이크·서스펜션 등 주행성능 관련 부품 외에도 카본·알칸테라(인조가죽의 일종) 등의 소재를 이용한 디자인 사양 등이 있다.
 

기아차 신형 프로씨드[사진=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이날 공개한 신형 프로씨드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공간 활용성을 겸비한 슈팅 브레이크(왜건) 타입의 모델로, 씨드(Ceed) 라인업 모델이 지닌 스포티함을 좀 더 과감한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씨드 5도어 모델이나 스포츠왜건 모델보다 차체가 더 낮고 길면서 후면부에서는 쿠페 같은 느낌이 나도록 디자인했다.

프로씨드는 △1.0ℓ T-GDI 엔진 △1.4ℓ T-GDI 엔진 △1.6ℓ T-GDI 엔진 등 3종의 가솔린 엔진과 1.6ℓ 디젤 엔진 등 4개 라인업으로 내년 1분기 중 유럽 전역에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이날 빨간 색상으로 외관 곳곳에 포인트를 줘 스포티하면서 차별화된 외관을 갖춘 씨드의 고성능 모델인 신형 '씨드 GT'도 공개했다. 씨드 GT 역시 내년 1분기 중 유럽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에밀리오 에레라 기아차 유럽권역본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프로씨드 등 오늘 선보인 차종들은 유럽 시장에서 기아차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쏟아지는 친환경차

전기차는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어김없이 등장했다.

기아차는 첫 순수 전기차인 '니로 EV'를 이날 유럽 시장에 처음 공개하고 올해 말 출시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아차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이르는 완전한 니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기아차 니로 EV[사진=기아차 제공]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는 각각 EQ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더 뉴 EQC 및 지난달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중형 SUV 스타일의 순수 전기차 '아우디 e-트론'을 유럽 시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 유럽 주요 브랜드 일제히 신차 공세

유럽 주요 브랜드들은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물량공세를 펼친다. 특히 푸조, 시트로엥, 르노 등 프랑스 자동차 업체들이 눈에 띈다. 이들은 2년만의 자국 모터쇼를 맞아 일제히 신모델들을 쏟아냈다.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사진=시트로엥 제공]



시트로엥은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뉴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하이브리드 콘셉트를 비롯해 뉴 C4 칵투스 등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뉴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SUV 하이브리드 콘셉트는 2023년까지 80%, 2025년까지 100% 전동화 라인업 구축을 목표로 한 브랜드의 첫번째 PHEV 모델로 2020년 상용화 예정이다.

푸조는 뉴 푸조 508 SW, 푸조 e-레전드 콘셉트와 함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또 다른 프랑스 대표 완성차업체 르노는 카자르 페이스리프트와 트윙고 페이스리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자르는 2015년 출시된 C세그먼트 SUV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인테리어 위주로 디자인이 변경됐다.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2014년 출시된 경차 트윙고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인다. 디자인과 사양을 보강해 올해 말 출시 예정이다.
 

르노 이지 얼티모.[사진=윤태구 기자]


특히 르노는 '이지-얼티모(EZ-ULTIMO)'를 공개하며 미래형 공유 모빌리티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이지-얼티모는 도심형 공유 모빌리티를 구현하는 이지-고(EZ-GO), 라스트 마일 기술을 탑재한 이지-프로(EZ-PRO)와 동일한 플랫폼을 갖춘 프리미엄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르노는 향후 2020년부터 파리시와 함께 이지-얼티모를 통한 프리미엄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브랜드들도 각종 신차들을 선보였다. BMW는 뉴 M5 컴페티션을 비롯해 X5, M5 컴페티션, Z4, 8시리즈 쿠페를 출품했다. 또한 내년 3월 출시 예정인 7세대 '뉴 3시리즈'를 공개했다.
 

BMW 뉴 3시리즈[사진=윤태구 기자]



BMW 3시리즈는 전 세계 시장에서 1500만 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이자 BMW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모델이다.

SUV인 X5는 4세대 신차다. 이전 세대보다 크기를 키우고 주행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M5 컴페티션은 기존 M5의 출력과 주행성능을 한층 더 강화한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UV 라인업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GLE의 신형 모델 더 뉴 GLE를 비롯해 더 뉴 B-클래스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전설적인 레이싱카 W 125의 오마주로 제작된 비전 EQ 실버 애로우 등 EQ 브랜드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벤츠 더 뉴 GLE[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제공]



아우디는 신형 소형 SUV 'Q3'와 소형 세단 'A1 스포트백', 'A4' 페이스리프트 등을 출품했다.

이 외에도 렉서스는 '뉴 렉서스 RC 스포츠 쿠페'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한편 7세대 뉴 제너레이션 'ES' 럭셔리 세단, 플래그십 쿠페 LC에 플레어 옐로 색상을 적용한 'LC 옐로 에디션' 등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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