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주 '국경절 효과'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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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10-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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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통신 제공]


우리 주식시장에서 소비주 수익률이 중국 국경절 덕에 짭짤하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맥스와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화장품주 주가는 추석 연휴 이후 일제히 뛰었다. 1~7일 국경절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서다.

코스맥스는 9월 27일 이후 8.55% 상승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도 각각 6.46%와 6.17% 올랐고, 한국콜마도 5.43% 뛰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상무부는 2017년 국경절 기간 소매판매액을 1조5000억 위안으로 집계했다"며 "같은 해 연간 소매판매액에서 4.1%를 차지하는 액수"라고 말했다. 국경절 소매판매액은 연초 춘절 무렵보다도 2배 가까이 많았다.

김대준 연구원은 "소매판매액은 올해 춘절에 9260억 위안을 기록했고, 이번 국경절에는 1조6500억 위안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인은 소비활동을 자국에 한정하지 않고, 해외에서도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B투자증권은 화장품뿐 아니라 면세점·백화점주도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보았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과 백화점도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국경절 이후에도 중국 최대 소비시즌인 광군제가 11월 초로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 대표적인 면세점주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는 9월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9% 넘게 올랐다가 2일에는 약 5% 떨어졌다. 신세계도 이 기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여줬다.

악재도 존재한다. 김대준 연구원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이듬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문제를 겪으면서 기대감이 약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5년 이전 호황기로 돌아갈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조금씩 개선되는 조짐은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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