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집중' DGB생명, 지역한계 극복 못해 실적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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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8-09-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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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지역 영업소 늘고 서울·광주지역 설계사는 줄어

[사진=DGB금융지주]


올해 초 선임된 김경환 DGB생명 사장이 그룹의 핵심 전략지역인 대구·경북에서 영업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다만 회사의 실적 악화 추세가 뚜렷해 대구·경북지역만으로는 턴어라운드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GB생명은 지난 6월 말 기준 영업점이 46곳으로 지난해 말 44곳보다 2곳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해까지 충남지역에 존재했던 영업소 1곳이 사라졌지만 대구지역에서 2곳, 경북지역에서 1곳이 신설됐다.

설계사 수도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같은 기간 DGB생명의 설계사 수는 818명에서 777명으로 5.01%(41명) 줄었다. 정부의 설계사 4대 보험 의무화로 인해 다수의 설계사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진 탓이다.

그러나 대구·경북지역 설계사 수는 200명에서 225명으로 12.5%(25명) 늘었다. 서울지역에서 15.18%(39명), 광주지역에서 24.44%(11명) 줄어든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에서는 예견된 결과라는 시각이다. DGB생명은 재출범 첫해인 2015년 1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2016년 149억원, 지난해 126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실적이 줄어들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8억원으로 재출범 이후 최악의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회사를 재조정하는 동시에 핵심 전략지역인 대구·경북지역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동시에 보험업 경험이 많지 않은 김 사장이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내기 어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사장은 1978년 입행한 뒤 40여년 동안 대구은행에서 근무했고, 보험업권에는 올해 첫발을 내딛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DGB생명은 신성장동력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쉽지 않은 모습"이라며 "대구·경북지역 이외에서는 쉽게 영업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여 지방생보사라는 단점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사진=DGB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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