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16주년, 창간 11주년 아주경제

검색
5개국어 서비스
실시간속보

닥터 둠도 JP 모건도 '2020년 위기' 한 목소리

윤은숙 기자입력 : 2018-09-14 17:42수정 : 2018-09-14 17:42
"지난 10년간 자금 너무 많이 풀려…다음 위기 땐 유동성 부족할 위험"

[사진=연합/AP]


금융위기 10년을 맞아 곳곳에서 '다음 위기'에 대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과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2020년을 다음 위기 발생 시점으로 꼽고 나섰다. 

JP 모건은 경기확장 기간, 경기침체의 잠재적 기간, 레버리지 정도, 자산 가격 가치와 위기 이전의 규제완화 및 금융 혁신 수준 등에 기반해 경기를 예측했다고 블룸버그는 1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JP모건 예측 모델에 따르면 위기가 발생할 경우 미국 증시가 20% 정도 하락하고, 미국 회사채 수익률이 1.15%포인트 치솟게 된다. 유가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35% 급락하고 비귀금속 금속 가격도 29% 떨어질 것이라고  JP모건은 내다봤다. 

이 모델에 따르면 신흥국과 미국 국채의 금리 차는 2.79%포인트까지 벌어지고 신흥국 주가는 48%, 신흥국 통화의 가치는 14.4%까지 떨어지게 된다. JP 모건은 또 지난 위기 극복을 위해 이미 시장에 돈이 많이 풀린 상황이라 다음 위기에서는 유동성 부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런나 JP모건은 올해 개도국들의 자산이 하락하면서 고점에서 저점까지의 하락폭이 다소 줄었으며, 레버리지 의 증가를 상쇄해 이번 위기의 충격이 지난 번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8년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역시 다음 위기의 시기를 2020년으로 전망했다. 루비니 교수는 지난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2020년 내에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0년 위기론의 원인을 10가지 정도 들었다. 루비니 교수는 우선 미국의 부양책이 잘못된 시점에 투입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의 현 경기 부양책이 2020년까지만 이어질 수 있으며, 이후 재정난이 성장률을 2% 밑으로 끌어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성장 시기에 불필요한 부양책이 들어가면서 물가를 자극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2020년 초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해 기준금리는 3.5% 수준까지 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루비니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외교 정책들이 위기를 불러오는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보았다. 현재의 무역갈등은 중국, 유럽, 나프타 국가들의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며, 이는 글로벌 경제성장을 둔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현재 과도하게 올라있는 자산의 가격,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인한 유가 불안 등이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루비니 교수는 내다봤다. 

루비니 교수는 2020년 경기침체 가능성은 2019년 중반부터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이미 부채가 쌓인 상황에서 정부의 재정적 지원은 한계가 있으며, 중앙은행들도 유동성을 풀 수 있는 여력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게 큰 문제라고 그는 지적했다. 

 
뉴스스탠드에서 아주경제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