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마이카 대출', 전환대출로 '우회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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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9-0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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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의 '마이카(MY CAR) 대출'이 질주하고 있다. 금융권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자동차대출 시장에서 독보적인 은행권 1위를 기록 중이다.

자동차대출 시장의 대부분을 현대캐피탈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전환대출로 우회 공략한 것이 유효했다는 평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마이카 대출의 올해 누적 전환 건수는 8월말 현재 9300건을 넘어섰다. 누적 대출액도 1800억원 이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1, 2월까지만 해도 월 1000건 미만이었던 전환대출은 3월부터 꾸준히 1300건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대출금액도 월 250억원 정도 된다.

마이카 대출은 캐피털사와 카드사가 대부분 점유하고 있던 자동차금융 시장에 진입 자체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을 깨고 2010년 출시 이후 매년 가파른 실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누적 취급액 5조원을 넘어섰으며 상반기에만 1조원을 달성했다. 은행권 자동차대출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 위치에 있다.

처음부터 쉬웠던 것은 아니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기아·현대자동차 구입 비중이 높고, 이들 고객 중 대부분이 현대캐피탈의 할부금융과 리스 프로그램을 안내받아 이용했다.

이를 감안해 신한은행은 대환대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2금융권에서 차량을 구매한 고객이 기존 대출을 신한 마이카대출로 바꿀 수 있는 전환대출이 전체 취급고의 20%를 차지했다. 대형이륜차(260CC 초과) 대출도 취급액 1000억원을 넘겼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마이카 대출은 기존 자동차 할부 상품에 있는 취급 수수료를 완전히 없애고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했다"며 "자동차 구입자금 용도는 물론 높은 금리의 2금융권 자동차 금융상품을 마이카 대출로 전환하는 대환대출로 이용하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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