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10년 지났는데 원점? 실질 수익률 10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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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9-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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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증권보 "상하이종합지수가 중국 A주 전체 보여주지 못해"

  • 최근 부진 지속 전망...경기둔화, 대외적 불확실성 등 제약 요소

 

[사진=바이두]



최근 중국 A주와 관련해 '10년간 다시 원점'이라는 내용의 이미지가 중국 온라인상에 등장했다. 지난 2008년 8월 6일 상하이종합지수가 2719.37포인트였는데 10년이 지난 2018년 8월 6일 2705.16을 기록해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지난 10년간 투자자는 자산과 열정을 낭비했고 이에 수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한탄하고 있다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그렇다면 지난 10년간 중국 A주는 정말 아무런 소득도 없었던 걸까. 중국증권보는 6일 10년간 A주가 상황이 달라졌고 실제로는 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에게 상당한 '이득'을 안겨줬다고 반박했다.

일단 상하이종합지수만으로 'A주' 전체를 판단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10년 전 상하이종합지수의 시가총액, 유통주식 시총, 거래액은 각각 전체 A주의 84%, 76%, 67%를 차지했고 대형 블루칩 대부분이 상하이에 안착했었다. 이에 중국 증시 전체 흐름을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달라졌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상하이지수에 기존 전통산업의 대형주가 포진해있지만 급부상하고 있는 신흥산업 성장주 상당수가 선전증권거래소에 안착하면서 증시 구조가 달라졌다는 것. 최근 상하이지수의 시총, 유통주 시총의 전체 A주에서의 비중은 60% 안팎, A주 상장사 수량과 거래액 등 비중은 40%까지 줄었다. 
 

[사진=중국신문사]


A주의 지난 10년간 실질 수익률도 100%가 넘는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지난 2004년 12월 31일 이후 A주 전체 지수는 상하이종합지수보다 우월한 양상을 보였다. 당시 상하이종합지수 마감가인 1266.5를 기준으로 지난 8월 27일 국증(國證)A지수는 376.9% 급등한 6040.2를 기록했다. 국증A지수는 특별관리종목(ST) 등 특수 종목을 제외한 A주 전반의 주가 추이를 보여준다. 

지난 10년(2008년 8월 27일~2018년 8월2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8.7% 뛰었고 연간 수익률은 1.7%로 거래 비용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원점'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A주 전체 수익률은 다르다. 국증A지수 누적 수익률은 101.34%, 연간 수익률은 7.25%에 육박한다. 

세계 전체로 눈을 돌리면 중국 A주가 '선전'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누적 수익률 기준 중국의 국증A지수는 미국, 인도, 대만보다는 힘이 약했지만 유럽과 아시아 주요 증시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물론, 상하이지수 수익률만 보면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등 마이너스를 기록한 국가들 다음으로 저조하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 상하이지수가 중국 A주를 대신하지는 않는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중국 경기가 상대적으로 안정을 유지하고 계속되는 대외개방에 외자도 유입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중국 증시는 바닥 다지기를 지속하는 모양새다.

중국 금융전문매체 금융계는 6일 증시가 반등하지 못하는 배경으로 △미국 달러 강세, 통화긴축 기조 등에 따른 신흥시장 유동성 압박 △미·중 무역전쟁 등 심각한 대외적 불확실성 △중국 경기 둔화 등을 언급했다.

또, 단기적으로 현 상황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 판단하고 3분기도 부진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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