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룬퉁 개통 임박했나, 중국 대형 증권사 '꿈틀'...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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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9-0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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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31일 후룬퉁 감독 규정 공개의견 수렴 시작

  • 중국-해외증권시장 첫 연계, 금융시장 개방과 국제화 촉진 기대

 

[사진=신화통신]



중국 증권거래소와 해외 증권거래소를 연결하는 첫 시도인 후룬퉁의 연내 실시를 앞두고 중국 대형 증권사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중국증권보가 5일 보도했다.

올해가 이제 몇 달 남지 않았고 지난달 31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상하이증권거래소와 런던증권거래소 상호연계·소통 예탁증서(DR) 업무 관리·감독 규정'의 공개 의견 수렴을 시작하면서 증권사들이 런던을 오갈 열차 탑승을 위한 준비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것.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증권사의 파생상품거래부서는 현재 후룬퉁 자격 신청 준비에 착수했다"면서 "중국국제금융공사(중금공사) 등 일부 대형 증권사가 이미 관련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증권거래소의 후룬퉁 관련 통지에 따르면 후룬퉁에 참여하려면 3년 이상의 국제업무 경험, 각 사업 신용등급 2년 연속 BBB 이상, 중국예탁증서(CDR) 시장조성을 위한 연구인력 확보 등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자격을 얻으면 향후 후룬퉁 관련 DR 발행, 시장조성, 환전업무 등을 담당한다.

후룬퉁 논의가 본격화한 것은 2015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중국과 영국 당국은 꾸준한 접촉으로 출범을 위한 틀 닦기에 공을 들였다. 올 4월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이 연내 시행을 선언하고 지난 7월 초 상하이 시 당국이 공개한 '대외개방 확대 100대 방안'에 후룬퉁이 포함되면서 시행 임박설에 무게가 실렸다.

후룬퉁은 중국 최초의 해외시장 연계 제도로 상장사가 상대시장에 DR을 발행해 거래한다는 점에서 기존 후강퉁과 선강퉁과 차이가 있다. 양국은 DR 거래로 시작해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최대 증권 시장이자 역외 위안화 허브이기도 한 런던과의 연계는 중국 증권시장의 개방과 국제화, 위안화의 국제화까지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화베이(華北) 지역의 모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후룬퉁이 실시되면 증권사의 IB 사업 영역을 한층 확장할 수 있다"면서 "또 국내 우수 상장사가 런던거래소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국내 상장사가 해외 금융시장에 발을 디딜 기회를 주는 동시에 글로벌 인지도를 높여주고 인수·합병(M&A) 등에서의 자금 거래도 용이해진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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