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머니]​​ 금투업 인가 늘리는 中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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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06-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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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한·중 갈등이 조금씩 풀리며 차이나머니의 국내 자본시장 침투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광대은행 서울지점은 5월 초 금융감독원에 금융투자업 본인가를 신청했다. 금감원 심사를 통과할 경우 이르면 올해 말부터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최근 초상증권 한국법인은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은 지 1년 만에 출범식을 개최했다. 중국 초상그룹 계열사인 초상증권은 2011년 중국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 현지사무소를 세운 바 있다.

중국 중신증권은 2013년 7월 CLSA코리아증권의 지분을 확보해 우회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비슷한 사례로는 지난 2014년 대만 유안타금융지주가 동양증권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지난해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전에는 중국계 금융회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최근 중국 자본시장 개방 속도가 빨라지며 중국계 증권사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를 통해 중국 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정부는 후강퉁(홍콩·상하이 증시 교차거래)과 선강퉁(홍콩·선전 증시 교차거래)의 일일 거래 한도를 각각 130억 위안, 105억 위안에서 520억 위안, 420억 위안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올해 말에는 상하이증시와 런던증시의 교차거래를 뜻하는 후룬퉁을 허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개통한 채권퉁(중국·홍콩 채권시장 교차거래)도 지속적으로 확대 시행될 전망이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방정부가 발행할 수 있는 채권 한도를 2016년 17조2000억 위안에서 지난해 18조8000억 위안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달부터 중국 A주 234개 종목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에 들어가는 점도 호재다. 현재 국내에 진출한 대부분의 외국계 증권사는 증권과 파생상품 중개를 위주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는 "중국 A주 시가총액의 5%가 MSCI 신흥국지수에 포함될 시 새로 들어올 외국자금 규모는 약 170억~180억 달러로 예상된다"며 "편입비중이 100%에 도달할 경우 유입되는 패시브 펀드 자금은 약 34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중국계 증권사의 사업영역이 투자은행(IB)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자료를 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IB 관련 수수료수익 가운데 중국 IB의 시장점유율은 2013년 16.5%에서 2016년 43.8%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점유율은 39.3%다.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IB는 낮은 수수료를 앞세워 아시아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며 "기업공개(IPO) 거래 수수료율이 1% 미만인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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