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에 속 끓는 미술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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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9-0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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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관세 공청회에서 미술품 딜러들 관세 계획에 강력 반대

[사진=AP/연합]


미중 무역갈등 속에서 미술품도 희생양으로 떠올랐다. 경제전쟁이 문화계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 관련업계의 반발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산 미술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경고한 연간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완전히 수작업으로 완성한 그림, 드로잉, 판화, 조각, 100년 이상 골동품 등이 모두 포함되며 최고 25%의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미술품 딜러들은 미술품에 대한 관세는 중국을 처벌하기보다는 관세 부과 시 가격 인상과 극심한 경쟁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골동품의 해외 반출을 강력히 단속하고 있다.

지난주 관세 부과에 앞서 워싱턴DC에서 열린 공청회에서는 갤러리 운영자, 미술품 딜러들도 참석해 목소리를 높였다. 뉴욕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는 에릭 제터퀴스트는 “나 같은 소규모 업자에게 관세는 치명적”이라면서 어떤 사업자도 “자국의 정부에 의해 이런 피해를 보길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관련업계는 중국의 골동품은 미국에서 제조될 수 없으며 관세가 부과되면 향후 미술품 경매 시장도 꽁꽁 얼어붙을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같은 명나라 도자기라고 하더라도 영국인보다 미국인이 25%를 더 비싸게 주고 사야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업계는 그 외에도 홍콩이 중국산 미술품과 골동품의 핵심 판매허브로 떠오른 상황에서 미국의 관세는 잠재적으로 뉴욕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으로 우려한다. 대형 경매회사의 경우 허브를 옮길 수야 있지만 영세 업체들의 경우 대안이 없어 피해가 더 클 전망이다. 중국 예술가의 작품 전시나 미중 문화적 교류까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형 경매 회사 크리스티, 소더비 및 아시아 미술품 딜러를 대표하는 아시아위크뉴욕위원회는 지난달 17일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관세에 반대한다는 공동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들은 중국산 미술품에 대한 관세 부과 시 중국보다 미국에 훨씬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에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추가 관세를 강행하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관세율은 당초 계획한 10%에서 25%로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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