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홍수주의보 발령 전 사전 통제 안 됐다?…재난문자 발송 30분 후 사망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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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8-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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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홍수통제소, 28일 오후 8시30분 홍수주위보 발령 안내 문자 발송

  • 28일 오후 9시경 중랑천 월릉교 아래 주행 중이던 차량 운전자 1명 사망

서울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28일 밤 서울 중랑천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사진=연합뉴스]


28일 서울 도심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노원구 중랑천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가 5시간 만인 29일 오전 1시 해제됐다. 그러나 홍수주의보 안내 문자에도 미처 대피하지 못한 시민 1명이 실종된 지 6시간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를 두고 시민들 사이에선 홍수주의보 발령 전 사전 통제가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전날 한강홍수통제소는 오후 8시 30분 중랑천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오늘(28일) 20:30 중랑천 서울(중랑교) 홍수주의보 발령,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고 알렸다.

그러나 홍수주의보 발령 안내 문자가 발송된 지 30분쯤 뒤인 28일 오후 9시경 중랑천 월릉교 아래 주행 중이던 차량 5대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겼다. 운전자와 탑승자 등 5명은 곧바로 대피했고, 2명도 차량에 갇혔다가 20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40대 남성 1명은 차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실종됐다가 6시간 만에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면서 해당 남성이 미쳐 현장을 피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한강홍수통제소의 홍수주의보 발령 안내 문자 전 사전 통제가 없었기 때문에 벌인 인재라고 분노했다.

한 누리꾼은 “중랑천 도로 미리 통제를 해야 했다. 중랑천 재난문자는 오후 8시 30분에 오고 사망시각은 오후 9시 정도였다”며 “재난문자 발송전에 사전통제가 안 됐고, 그때 들어온 차들이 사고를 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수년 전에 동부간선도로를 지나는데 중랑천 물 넘어오는데 무서웠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데 중랑천 당연히 사전통제 해야 했던 거 아닌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또 “중랑천 홍수 난다고 재난문자까지 보내고 하더니만 도로 통제는 안 했나”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현재 서울 증산지하도와 동부간선도로 양방향은 침수 우려로 운행이 통제됐다가 29일 새벽에 해제됐다. 다만 잠수교 보행자 통행은 침수 위험이 여전히 금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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