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주장의 무게’ 아는 ‘캡틴’ 손흥민 “내가 흔들리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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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8-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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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27일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

[23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16강 한국과 이란의 경기. 황의조가 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내가 휘둘리면 팀 전체가 흔들린다고 생각했다.”

대표팀과 클럽 팀에서 수많은 경험을 쌓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주장의 무게’를 잘 알고 있다. 흔들림 없는 ‘캡틴 손’ 손흥민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주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남자 축구 16강전에서 전반 40분 터진 황의조의 결승골과 후반 10분 나온 이승우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앞서 열린 16강에서 홍콩을 3-0으로 꺾은 우즈베키스탄과 오는 27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을 놓고 8강 대결을 펼친다.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선수는 손흥민이다. 이란전에서도 비록 골은 없었지만 손흥민은 돋보였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날카로운 움직임뿐만 아니라 이란 선수들의 신경전에 말려들지 않는 냉철함도 보여줬다. 다리에 경련이 날 때까지 뛰며,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들을 조율했다. ‘난적’ 이란을 상대로 거둔 짜릿한 두 골 차 승리였다.

8강 진출에 성공한 뒤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제가 자리를 잡고 중심을 잡아야 후배들이 흔들리지 않는다”라며 " '경기 후 이제 3경기가 남은 게 아니라 매번이 결승전이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국가 대표로 뛴 손흥민은 큰 대회를 어떻게 치러야 하는지를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손흥민은 선수들에게 적절한 자극을 주며 주장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8강전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한국은 올해 초 열린 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4로 대패했다.

손흥민은 “긴장해야 할 팀이다. 8강에 오른 팀은 우승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 사소한 실수가 탈락으로 이어진다. 실수만 하지 않으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피곤하지만 대표팀은 나라를 대표해서 뛰는 자리다. 힘들어도 이겨내야 한다. 잘 먹고 잘 쉬면서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준비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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