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태풍 솔릭 피해 최소화 안간힘…긴급 비상 대응체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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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8-08-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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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대통령 "태풍피해 큰 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행안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 백운규 산업부 장관 "태풍 피해 대비하는 만큼 줄일 수 있어…비상대응체계 유지"

 

강한 비와 바람을 동반한 제19호 태풍 '솔릭'의 한반도 관통에 대비, 정부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태세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제19호 태풍 '솔릭'의 한반도 상륙과 관련, "국가적 비상대비태세를 유지하며 총력 대응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것은 물론, 부처별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선제적 예방 조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문 대통령 "태풍피해 큰 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열린 제19호 태풍 '솔릭' 대처 상황 점검회의에서  "정부는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부득이하게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 대한 구호 활동과 피해시설에 대한 응급복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 특별교부세 지원과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가능한 모든 지원책을 사전에 미리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일부 지역에서 이미 시작된 것으로 알지만, 임시휴교와 등하교 시간 조정 등 학생 안전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 달라"며 "민간 기업도 직원의 안전을 위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등 능동적으로 대처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태풍이 2차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는 금강산 지역으로 지나갈 예정"이라며 "연로하신 분들이 많으니 이분들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 필요하다면 상봉 장소와 일정, 조건 등을 신속하게 재검토하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태풍 상륙 이틀 전인 21일부터 비상대비체제를 가동했고, 재난문자와 방송 등을 통해 국민들이 태풍에 대비하도록 안내하는 등 신속하게 초기 대응에 나섰다고 생각한다"며 "산기슭 등 취약지역을 꼼꼼하게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 격상

행정안전부는 대통령 주재 태풍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에 따라 23일 낮 12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비상 2단계'로 격상했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솔릭'이 내륙에 상륙하게 되면 전국적으로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위기경보도 최고단계인 '심각단계'로 상향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가 가동되면 합동근무에 참가하는 유관기관을 확대하는 등 범정부적 대응태세를 강화하게 된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23일 오전 서울 한국기술센터에서 '제19호 태풍 '솔릭' 대비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날 백운규 장관 주재로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에너지·산업단지 유관기관 기관장들과 '태풍 대응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태풍 '솔릭'의 한반도 상륙에 따른 △원전 △발전소 △송·배전망 △석유비축시설 △도시가스관과 인수기지 등 주요 에너지 시설과 산업현장 등에 대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발전소, 송·배전망 등 주요 에너지 시설이 정상 운영 중이고, 주요 산업단지 내 입주업체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산업부는 강풍·침수로 정전·시설붕괴 등 태풍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긴급복구체계를 즉시 가동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2일 저녁 긴급대책회의에 이어 23일 아침에도 2차 대책회의를 열어 태풍의 한반도 상륙에 대비한 사전대책과 사후관리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22일 저녁 긴급대책회의에 이어 23일 아침 2차 대책회의를 열고, 태풍의 한반도 상륙에 대비한 사전대책과 사후관리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태풍에 대비해 19일부터 농업재해대책상황실 비상근무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이 장관은 지자체와 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에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시설물 파손 △농업인 피해 예방 등을 위한 사전점검 △SMS발송 등의 대응조치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또 농어촌공사와 지자체 합동으로 전국의 농업용 배수장 1181개소의 가동상황과 저수지 등 수리시설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침수피해 발생 시 배수장이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24시간 긴급가동 태세로 전환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2일 태풍 북상에 따른 비상근무 상황과 대응태세를 점검하는 긴급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지난 21일부터 김영춘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고, 24시간 긴급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해수부는 22일 오후 10시 30분 지방해양수산청과 어업관리단을 대상으로 태풍 북상에 따른 비상근무 상황과 대응태세를 점검하는 긴급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에서 제주·목포·군산·여수·평택·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에서 이뤄지는 여객선, 어선 등 선박 대피현황과 항만·어항 시설 안전점검, 항만통제 현황 등을 집중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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