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車, 고속철, 알리바바 둘러본 말레이 총리 "하이테크 협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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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8-1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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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바바 방문···모바일 결제 '관심'

  • 지리車-프로톤 중국 현지 합자회사 세우기로···

  • 고속철 직접 시승···말레이 고속철 사업 앞날은?

18일 저장성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한 마하티르 총리(왼쪽)이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취임 후 첫 중국을 방문한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중국에서 개발한 고속철, 모바일결제, 전기자동차 등을 둘러보며 중국 하이테크 산업 발전 현황을 체험했다.

17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마하티르 총리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다. 그는 이곳에 소재한 지리자동차와 알리바바 그룹 본사를 방문해 중국과 말레이시아 간 하이테크 산업 협력을 논의했다고 홍콩 명보(明報) 등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알리바바 방문···모바일 결제 '관심'

보도에 따르면 그는 18일 오전 알리바바 그룹 본사를 방문해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마하티르 총리는 특히 알리바바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알리페이에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마하티르 총리는 “알리바바는 과학기술 역량을, 과학기술을 어떻게 잘 활용하는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과학기술을 다양한 영역에 활용해 인류가 직면한 많은 문제와 어려움을 해결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말 위대하다. 말레이에서도 그런 이득을 얻고 싶다"고 알리바바와의 하이테크 방면에서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말레이에 디지털자유무역구(DFTZ)를 조성해 반년 만에 2600여개 말레이 기업 참여를 이끌어내는 등 말레이와 경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마윈 회장은 지난 2016년 11월 말레이 디지털 경제 자문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지리車-프로톤 중국 현지 합자회사 세우기로···

이어 마하티르 총리가 방문한 곳은 저장 지리자동차다. 지리자동차 역시 말레이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말레이 국민자동차 프로톤 지분 49.9%와 함께 프로톤 산하 영국 스포츠카 제조사 로터스 지분 51%도 확보한 것. 프로톤은 마하티르 총리가 1983년 총리 재임 기간에 역점을 두고 설립한 자동차 회사이기도 하다.

마하티르 총리는 이날 지리자동차 본사에서 각종 최신 전기차 컨셉트 카를 시승하고, 현지 말레이 국적 직원들과 만나 “지리자동차의 말레이시아 발전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마하티르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지리자동차와 프로톤의 전략적 기본협의도 체결됐다. 여기엔 프로톤과 지리자동차가 각각 50%씩 지분을 가지고 중국내 자동차 합자회사를 설립하는 내용이 골자다. 내년 상반기 합자회사가 설립되면, 양사는 현지 자동차 생산·조립,  딜러망 구축, 전기차 등 신에너지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리수푸(李書福)  지리자동차차 회장은 "우리는 자동차 산업의 신에너지화·스마트화 기회를 잡아 기술·제품 수출은 물론, 프로톤의 혁신능력 제고, 부품 공급체인망 구축, 직원 전문성 향상 등 방면에서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19일엔 베이징에 도착해 전 세계 상업용 무인기 1위 업체인 다장혁신(大疆創新·DJI) 베이징 사무소도 방문할 예정이다. 

◆ 고속철 직접 시승···말레이 고속철 사업 앞날은?

마하티르 총리는 중국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최신형 고속철 '푸싱호(復興號)'도 직접 체험했다. 그는 19일 푸싱호를 탑승해 상하이 훙차오역으로 이동했다. 운전석 바로 뒤쪽 귀빈석에 탑승한 그는 조종사로부터 푸싱호 고속철에 대한 설명도 상세히 들었다.

마하티르 총리의 고속철에 대한 관심은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달 초 일본을 방문했을 때에도 일본 규수 철도회사를 방문, 직접 일본 고속철인 신칸센 총알열차 모형을 운전해 보기도 했다. 

다만 마하티르 총리는 지난 5월 취임하자마자 싱가포르~쿠알라룸프르 고속철 사업 계획을 포기한데 이어 중국회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이미 지난해 착공에 돌입한 동해안 철도사업 건설도 사업 재검토를 이유로 중단시킨 상황이다. 

오는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와도 잇달아 만나 말레이에서 중국 기업이 주도적으로 추진 중인 철도사업을 비롯한 송유관, 천연가스관 구축 사업 취소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사업 관련 투자로, 말레이 정부 입장에선 중국에 막대한 빚을 지는 것도 부담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18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한 마하티르 총리는 19일엔 전 세계 상업용 무인기 1위 업체인 다장혁신(大疆創新·DJI) 본사를 둘러보고, 20일엔 시진핑, 리커창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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