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엔터프라이즈] LG디스플레이, 차세대 OLED 조명 대중화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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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08-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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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루플렉스' 브랜드 선봬

  • 해외 협업 등 생태계 조성

LG디스플레이가 '라이트 앤 빌딩 2018' 전시에서 처음 공개한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 라이트'.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5세대 양산을 시작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조명 사업의 확실한 사업 기반 구축과 차세대 제품 적기 개발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7월 발표한 '2017-2018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이 OLED 조명 등 '사업 다각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이 중국발 공급과잉 등으로 실적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위기극복 수단으로 사업 다각화 카드를 내세운 것이다.

◆ OLED 조명 주도권 확보

실제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뿐만 아니라 OLED 조명에 대한 투자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응용 제품을 선보여 아직은 생소한 OLED 조명 대중화를 이끌고, LED(발광다이오드) 위주의 조명 산업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단 전략이다. 10년 전만해도 고가에 밝기도 어두웠던 LED 조명이 현재 대세로 자리 잡은 것처럼 OLED 조명도 그 전철을 밟을 것으로 LG디스플레이는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5년 말 LG화학으로부터 OLED 조명 사업 일체를 이관받았다. 이후 약 1400억원을 투자해 경북 구미에 5세대(1000㎜×1200㎜) 조명용 OLED 공장(P5)을 건설해 월 1만5000장의 양산능력을 확보했다. 이는 OLED 조명 생산라인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지난해 12월에는 OLED 조명 브랜드인 '루플렉스'를 선보이며 OLED 조명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섰다. 루플렉스는 빛·광채를 뜻하는 라틴어 '럭스(Lux)'와 휘어지고 구부러지는 OLED의 특성을 뜻하는 '플렉서빌리티(Flexibility)'의 합성어다.

지난 3월에는 그간의 투자 결실을 세계적으로 공개하며, 글로벌 OLED 조명 시장 진출 의지를 다졌다. 독일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조명 건축 전시회인 '라이트 앤 빌딩 2018(Lights & Building 2018)'에서 스피커처럼 소리가 나는 조명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 라이트'를 선보이며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한 것. 

여기서 그치지 않고, LG디스플레이는 일본의 조명 기업인 '에코리카(Ecorica)'와 OLED 조명의 제품 개발과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상호협력 관계를 조성하며, OLED 조명 '판 키우기'를 본격화했다.

지난달에는 세계적 시험인증기관인 'TUV SUD'로부터 OLED 조명 안전 규격 시험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증을 제조사 시험소 중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 이는 LG디스플레이의 안전 검증 기술력과 자체 시험소의 신뢰도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안전 인증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 우월한 OLED기술···생태계 조성 집중

LG디스플레이가 이처럼 OLED 조명 양산에 집중하는 이유는 OLED 조명의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 화합물로 빛을 만들기 때문에 별도의 빛을 투사하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때문에 매우 얇고 가벼우면서도 구부리거나 휘어지는 곡선 디자인에 적용이 가능해, 일반 조명뿐 아니라 자동차 등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 자연광에 가장 가까운 분광분포를 가지고 있어, 부드럽고 고르게 확산돼 사용자를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이외에도 35℃ 이하의 매우 낮은 열만을 발생시켜 발열이 적고, 자외선을 발생시키지 않아 피부에 영향이 적다. 

LG디스플레이는 P5 공장에서 안정화 과정을 거쳐 점차 생산량을 늘려나가고, 2020년까지 자동차와 하이엔드 데코시장 조명에 집중해 사업을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외 업체와의 협업도 확대한다. 가정용 스탠드 조명부터 실내조명 등 다양한 상업용 조명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외부와의 협력관계를 확대해 OLED 조명 생태계 조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ID테크엑스에 따르면 세계 조명용 OLED 패널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52% 이상 크게 성장, 오는 2026년에는 22억달러(한화 약 2조3600억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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